제품 기획부터 사후서비스까지 '착착'단순 쇼룸 아닌 실제 집처럼 제작세련된 디자인에 첨단 기술까지 장착
  • ▲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데이코 하우스. ⓒ이성진 기자
    ▲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데이코 하우스. ⓒ이성진 기자
    가전 시장이 '라이프스타일' 맞춤형으로 진화하면서 요리 공간으로만 여겨졌던 주방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공간과 노동 효율을 위해 '빌트인' 형태로 변모하기 시작하더니 자연스럽게 주방도 보다 품격 있게 구성하려는 욕구가 높아진 것이다. 이에 삼성은 앞서 구축한 '데이코' 쇼룸을 일반에도 공개하면서 프리미엄 가전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삼성전자는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브랜드 체험 공간인 '데이코 하우스'를 공개했다.

    데이코는 오랜 역사와 전통 위에 첨단 기술까지 적극적으로 수용해 미래지향적 주방을 창조하는 브랜드로, 앞서 삼성전자가 2016년 9월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하우스를 통해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데이코의 가치와 비전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코 브랜드를 통해 국내 시장에 '새로운 주방 문화'를 제안했다. 데이코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제품 기획부터 판매·설치·사후 서비스 등 전체 과정에 투영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날 방문한 데이코 하우스는 실제 가정 집처럼 환경을 꾸며 마치 모델하우스를 연상케 했다. 데이코가 지향하는 새로운 주방 문화를 국내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으로, 단순히 쇼룸이 아닌 실제 집을 지은 것이다.

    삼성전자 빌트인 라인업 최상위 브랜드인 만큼 내부와 외관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꾸몄으며 유명 공간 디자이너인 배대용 B&A 디자인 대표에게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겼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쇼룸 이미지 강화를 위해 불탑(Bulthaup), 보피(Boffi), 포겐폴(Poggenpohl), 지메틱(SieMatic), 라이히트(Leicht), 다다(Dada) 등 6개의 럭셔리 주방 가구와 함께 각각의 주방을 꾸며 데이코 빌트인 제품의 진가를 보여줬다.
  • ▲ 데이코 하우스에 전시된 주방가전 및 가구. ⓒ이성진 기자
    ▲ 데이코 하우스에 전시된 주방가전 및 가구. ⓒ이성진 기자
    현재 국내에 출시된 데이코 라인업은 냉장고, 오븐, 인덕션, 후드, 식기세척기 등이다. 이들은 세련된 디자인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까지 갖췃다.

    냉장고에 있는 듀얼 오토 아이스 메이커는 일반 얼음, 칵테일 얼음 두 가지가 항상 준비돼 있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센서가 얼음 양을 감지해 자동으로 얼음을 채워준다. 또 미세정온기술과 3개의 냉각기를 장착한 트리플 독립냉각은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고 냉장, 냉동, 변온실 등 각각의 공간별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 식자재를 신선하게 유지시켜 준다.

    김치냉장고는 온도 편차를 최소화한 정온 기술로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100병까지 수납 가능한 와인셀러는 각각 다르게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냉각 존을 갖췄으며 초정밀 온도 제어 기술과 3중 자외선(UV) 차단 글라스 도어도 적용했다.

    인덕션의 경우 불의 세기와 플렉슨 존 설정을 LCD 디스플레이에서 터치로 조정할 수 있으며, 인덕션의 단점으로 지적받는 약한 화력을 보완해주는 파워부스터 기능을 갖췄다. 인덕션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후드는 요리를 시작하면 자동으로 작동된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데이코 하우스를 통해 주방이 진정한 가족 소통의 공간이자 개인의 개성과 가치를 담아 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배대용 대표는 "단순히 멋진 공간이 아니라 데이코의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이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이를 위해 주방은 물론 거실과 침실까지 갖춘 하나의 완벽한 집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예약제로 체험할 수 있는 데이코 하우스는 현재까지는 건설사와 인테리어업체 등 B2B 관계자들에게만 공개되고 있지만, 오는 11월1일부터 일반인에게도 문을 연다.

    다만 럭셔리 브랜드 제품인 만큼 가격대가 높아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점유율을 높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데이코의 제품 가격은 가구와 가전을 포함해 쇼룸별로 최저 2억5000만원에서 최고 4억원에 달한다. 냉장고는 소재에 따라 500만원 가까이 차이 나기도 한다. 또 데이코 하우스가 약 100평대의 주택을 기준으로 설계된 만큼 어느정도 재력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현재 데이코가 적용된 곳은 지난해 분양을 완료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과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정도다.
  • ▲ 데이코 하우스에 전시된 주방가전. ⓒ삼성전자
    ▲ 데이코 하우스에 전시된 주방가전.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