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4년차… 새 단장 마치고 3일 공식 오픈 국내 시장에 '새로운 주방 문화' 제안하며 매출 2배 성장'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업 추가… "韓 빌트인 사업 강화"
  • ▲ 서울 대치동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 위치한 '데이코 하우스'에 전시된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Dacor)' 제품. ⓒ이성진 기자
    ▲ 서울 대치동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 위치한 '데이코 하우스'에 전시된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Dacor)' 제품. ⓒ이성진 기자
    삼성전자가 '데이코 하우스' 개관 4년차를 맞아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도 배치하는 등 새 단장을 마쳤다. 국내 빌트인 가전 사업을 한층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2일 삼성전자는 새 단장을 마친 데이코 하우스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두고 미디어를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데이코는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유서 깊은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 주방가구와 완벽하게 일체화된 '트루 빌트인(True Built-in)'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옵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9월 데이코를 인수한 후 2019년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 4, 5층에 데이코 하우스를 개관하며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데이코의 가치와 비전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코 브랜드를 통해 국내 시장에 '새로운 주방 문화'를 제안한 것이다. 데이코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제품 기획부터 판매·설치·사후 서비스 등 전체 과정에 투영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 왔다.

    그 결과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인수한 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데이코 하우스 4층에 마련된 '데이코 존'은 ▲불탑 ▲보피 ▲포겐폴 ▲다다 ▲지메틱 ▲라이히트 등 명품 주방가구와 데이코 가전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완벽한 빌트인 가전의 미학을 자랑한다.

    데이코 존에는 1도어 형태의 '컬럼 냉장고'와 상부 냉장실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T타입 냉장고'를 비롯해 인덕션, 후드, 오븐, 식기세척기까지 전 제품이 실제 집처럼 꾸며진 공간 속에 배치돼 있다.

    방문객은 제품과 주방가구와의 조화, 공간 전체의 미적 요소까지 고려해 구매 전 상담을 통해 '나만의 주방'을 그려볼 수 있다.

    컬럼냉장고는 냉장·냉동·와인·김치의 4가지 모듈 중 선택이 가능하며, 김치냉장고의 경우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중 유일하게 데이코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컬럼냉장고에는 '푸쉬 투 오픈 도어' 기능이 있어 손잡이를 당기지 않고 살짝 밀기만 해도 문이 열리고 약 2초 뒤 자동으로 닫힌다.

    인덕션은 '콰트로 플렉스 존'이 있어 넓은 그릴팬이나 작은 밀크팬 등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조리기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인덕션과 함께 사용하는 후드는 블루투스로 연결돼 자동으로 작동한다.

    화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기존 인덕션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LED '가상 불꽃'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후드와 블루투스로 연결돼 조리를 시작하면 후드가 자동으로 온·오프 작동한다.

    인덕션과 함께 배치된 후드는 세련된 블랙 패널과 강력한 공기 관리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파워 부스터'로 연기와 냄새를 빠르게 제거한다. 인덕션으로 요리를 시작하면 자동으로 작동해 주방 공기 질을 쾌적하게 관리해 준다. 후드 하단에 위치한 LED 조명, 직관적인 터치 컨트롤 버튼 등을 갖췄다.

    이 밖에 오븐(136L·75L·50L)과 식기세척기까지 완벽한 주방 경험을 위한 제품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136L 오븐은 열을 골고루 분산시켜 전달하는 2개의 컨벡션이 4중으로 작동해 조리 시간을 줄여주고 풍미는 살려주는 제품이다. 스팀 분사 기능이 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과 수분이 가득하게 조리할 수 있다. 로스팅과 베이킹 시 예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즉시 조리 기능'도 있다.

    75L 오븐은 상부와 하부를 각각 다른 온도로 설정해 동시에 두 가지 요리가 가능한 '듀얼 쿡' 기능이 있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오븐에 미리 설정된 50가지 메뉴를 LCD 디스플레이에서 선택하면 자동으로 조리해주는 기능과 내부 온도를 높여 잔여물을 태우는 '고온 청소', 고온 스팀으로 기름 때를 불려주는 '스팀 청소' 기능이 있어 조리와 청소가 모두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식기세척기는 강력한 직선 분사로 폭포수 같은 물 장벽이 고르게 분사돼 사각지대 없이 식기를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오염이 심한 식기는 '집중 분사존'을 사용하면 더욱 꼼꼼하게 세척할 수 있다. 또 세척이 끝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자동 열림 건조' 기능이 있어 식기 건조 성능이 향상된다.
  • ▲ 서울 대치동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 위치한 '데이코 하우스'에 전시된 '비스포크 인피니트'. ⓒ이성진 기자
    ▲ 서울 대치동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 위치한 '데이코 하우스'에 전시된 '비스포크 인피니트'. ⓒ이성진 기자
    이번에 새롭게 단장된 데이코 하우스는 5층 일부에 지난 2월 출시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추가했다.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하면서도 설치가 간편한 '빌트인 룩(Built-in Look)'을 구현해 보다 폭넓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피니트 존은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씨와의 협업했다. 문승지 디자이너는 아침과 저녁을 모티브로 공간과 시간의 연결을 구현한 '블렌디드 플로어'라는 콘셉트의 공간을 조성했다.

    이 곳은 아침의 고요함을 연상시키는 '모닝 캄'과 저녁이 주는 편안함이 매력적인 '이브닝 칠'의 두 가지 테마, 4가지 코너로 구성된다.

    모닝 캄을 주제로 꾸민 ▲브런치 키친 ▲티 룸을 비롯해 이브닝 칠을 기조로 한 ▲홈 라운지 ▲홈 와인 바에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후드 등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주방 가전이 조화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국내 프리미엄 주상복합 아파트와 리조트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코 사업을 확대해 왔다.

    나인원 한남, 용평리조트 아폴리스 콘도,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워커힐 포도빌, 판교 더디바인, 래미안 리더스원, 래미안 원베일리, 부산 마리나 펜트하우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부산 협성휴포레 294세대 전체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향후 B2B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뒤 양 브랜드간 시너지로 데이코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번 데이코 하우스 새단장을 계기로 국내 빌트인 가전 사업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코 하우스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예약 후 방문하면 전문 컨설턴트의 투어 프로그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데이코 제품은 삼성디지털프라자와 전국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해 데이코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