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 적자 기록한 두타 면세 사업 중단 연료전지 및 소재사업 분할 통해 오는 2023년까지 1조원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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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이 누적적자가 계속됐던 면세사업을 그만두고 연료전지 및 소재 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한다. 수익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히 철수하고 다가오는 미래 에너지 시대에 발맞춰 연관 사업을 그룹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두산은 두타 면세 특허권을 반납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정지 일자는 2020년 4월 30일이다. 

    지난 2016년 5월 개점한 두타면세점은 연 매출 7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으나 수백억원의 누적 적자를 해결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사업을 접게 됐다. 지난해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흑자 폭이 적고 올해에는 다시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 개선에 실패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 감소,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이 계속되며 더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자 사업을 접게 됐다.

    두산그룹은 이번에 면세 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새로 시작하는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1일 ㈜두산은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 분할을 마쳤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게 되며 두산솔루스는 전지박, OLED 등 전자소재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 사용하는 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두산은 연료전지와 소재사업 분할을 통해 각 사업 부문 매출을 오는 2023년까지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신설법인 성장에 힘입어 ㈜두산은 2023년에는 매출액 7조원을 달성하며 4년내 2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는 분할 이후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에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전지박·연료전지 사업 등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며 "면세 사업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수익이 나지 않아 사업을 접게 됐으며 대신 향후 전망이 밝은 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