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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합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은 내년에 오렌지라이프 지분을 전부 인수하고, 늦어도 내년 말 통합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의 완전 자회사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9월 오렌지라이프 주식 4850만주(지분비율 59.15%)를 인수한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 100% 완전 자회사 전환을 위해 잔여지분 40.9%를 인수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지주 주식과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오렌지라이프의 나머지 지분을 모두 매수한 후 코스피시장에서 오렌지라이프의 상장폐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위해 공동경영관리위원회를 만들어 통합을 추진 중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5일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은 내년 말, 늦어도 2021년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오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인력 교류는 이미 시작됐다. 올 상반기 오렌지라이프에서 근무하던 10명 내외의 직원들이 퇴사 처리 후 신한생명으로 건너갔다.
하반기에도 인수 과정에서 합의한 ‘계열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오렌지라이프 주요 인물을 신한생명으로 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물리적 통합에 앞서 주요 부서의 자리를 맞교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오렌지라이프 신채널지원부와 GA채널부서를 신한L 타워로 이전했으며, 신한생명의 리스크 관리와 회계부서는 오렌지라이프 본사로 이전했다. 주요 부서들이 한 건물에서 소통하고 협업하라는 취지에서다.
다만 국내 금융지주 계열사와 외국계 보험사의 문화 차이를 고려하면 합병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양사 통합에 앞서 희망퇴직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에 편입되면서 3년 고용 안정협약을 맺었지만, 희망퇴직의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법인 출범을 전후로 인력을 줄이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란 게 업계 전언이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지난해 3월 PCA와 통합 법인 출범 이후 희망퇴직을 단행해 인건비를 줄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양사 간 교류를 확대하며 소통하고 있다”며 “새 회계기준이 도입되기 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