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경영진, 30~31일 대만서 사장단회의… 글로벌 진출 확대방안 논의 허 회장 “아시아 실리콘밸리 꿈꾸는 대만 주목해야”GS, 美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설립 추진
  • ▲ 허창수 GS 회장이 30~31일 대만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전기 스쿠터 혁신기업인 ‘고고로’를 방문해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GS
    ▲ 허창수 GS 회장이 30~31일 대만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전기 스쿠터 혁신기업인 ‘고고로’를 방문해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GS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열린 마음으로 글로벌 기업의 혁신 DNA를 배워 그룹 역량으로 삼아야 한다.”

    허창수 GS 회장은 30~3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영진이 그룹의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의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주요 계열사 CEO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계열사가 해외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GS는 지난 2011년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등 급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해왔다.

    GS그룹은 출범 첫해인 지난 2004년 매출 23조원을 달성했다. 이 중 수출 및 해외매출 비중은 7조1000억원으로 약 30%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출범 당시와 비교해 5배 가량 증가한 36조8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3%로 늘어났다.

    현재 GS는 전세계에 56개 해외법인과 37개 지사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올해 사장단회의가 대만에서 열린 것은, 스타트업을 비롯한 크고 작은 혁신기술들이 신기술을 앞세워 산업 체질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GS는 대만의 혁신기업과 시장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계기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허창수 회장은 “GS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린 학습과 경험의 축적으로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대만의 혁신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사업모델로는 더 이상 지속성장이 어려운 만큼 혁신국가로 성장하는 대만을 전략적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교류 확대로 상품판로 확대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S 경영진은 대만의 혁신성장을 참고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사업 트렌트에 발맞추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