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 및 과감한 투자로 현지화 성공올 연말까지 지점 수 22개로 늘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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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카드는 미얀마 법인을 설립한 지 약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루며 현지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현지법인인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은 지난 3분기까지 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이뤘으며, 올 연말 23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7년(3억4900만원), 2018년(3억4600만원) 계속된 손실 이후, 3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이다.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우리카드가 지난 2016년 말 28억9000만원을 투자해 설립한 소액신용대출 금융회사다. 미얀마 북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만달레이를 거점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카드가 단기간 내 미얀마 현지법인의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은 데는 현지화 전략 및 과감한 투자에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우리카드는 남부 바고 등 미얀마 현지법인의 지점 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이로 인해 올해 초 12개소이던 지점 수는 현재 20개로 늘었다. 올 연말까지 2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금도 확대해왔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112억원 규모의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보유주식 수는 75만주에서 100만주로 늘어났으며, 누적 출자금도 약 19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우리카드는 지속적으로 지점 수와 함께 할부·리스·렌탈 등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그 결과 영업수익은 2017년에서 2억2000만원에서 2018년 16억5200만원으로 8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 상반기도 전년 동기 대비 42.2% 늘어난 23억4900만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또한 이 같은 성과를 이룬 데는 철저한 시장분석도 한몫했다.  

    미얀마는 베트남과 같이 동남아 국가 중 빠른 성장을 보이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 2016년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장 개방과 외국인 투자 확대로 괄목한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얀마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 5.9%, 2017년 6.7%, 2018년 6.9%로 매년 상승세다.

    반면 미얀마 국민 대부분은 ‘고금리 대부업체’인 마이크로파이낸스을 사용하고 있다. 제도권금융 대출을 사용하는 인구는 5%에 불과하다.

    투투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이 점을 공략했다. 소액신용대출과 할부·렌탈 등 사업 진출을 통해 빠른 시기에 실적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미얀마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해 올 연말까지 23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지점수를 늘리고 사업영업을 늘리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지법인의 사업 역량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