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쉰다' 217만명… 1년새 34만9000명 늘어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직업을 구할 생각이 없는 구직포기자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163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비경제활동인구(이하 비경활인구)는 163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만8천명(1.0%) 증가했다.

비경활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 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하며 주로 전업주부, 노인, 취업준비생, 진학 준비자, 구직 포기자 등으로 분류된다.

비경활인구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60세 이상(39.2%)이 가장 높았다. 이어 15∼19세(14.6%), 20대(14.6%) 등이 뒤를 이었다.

비경활인구 중 대졸 이상은 23.8%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비경활인구를 활동상태로 보면 가사(573만5천명), 재학·수강 등(370만8천명), 연로(222만명) 순으로 많았다.

이러한 활동상태 중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만을 뽑아낸 '취업 준비'는 74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4천명 늘어났다.

일할 능력이 있지만 취업 의사가 없는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34만9천명 늘어난 217만3천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 폭도 2011년 1월(35만4천명)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41.7%),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16.9%),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6.3%) 순이었다.

쉬었음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60세 이상(39.2%), 50대(20.9%), 20대(16.1%), 30대(11.4%) 순으로 높았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30대(0.9%포인트), 20대(0.4%포인트)에서 비중이 늘었으며, 60세 이상(-2.1%포인트)에서는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