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상장 앞두고 기자간담회
  • ▲ 씨에스베어링 방성훈 대표ⓒ씨에스베어링
    ▲ 씨에스베어링 방성훈 대표ⓒ씨에스베어링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 기조가 세계적인 추세인 가운데 풍력발전기 핵심부품사인 씨에스베어링이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씨에스베어링은 5일 오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풍력발전기 핵심부품사인 씨에스베어링은 2007년 삼현엔지니어링으로 설립돼 2018년 글로벌 풍력 터빈업체 1위인 씨에스윈드에 인수된 후 사명을 변경했다.

    씨에스베어링의 강점은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이다.

    풍력 발전기 핵심부품인 '피치베어링'과 '요베어링'을 중점적으로 생산하며, 이는 회전하는 기계 내에서 축을 일정한 위치에 고정시키는 역할로 주로 크레인 등 대형 건설기계나 풍력터빈 회전축에 탑재된다. 두 베어링 모두 직경 2.5m 이상의 초대형 제품이자, 강한 바람 압력과 큰 하중을 견뎌야 한다는 점에서 제조 난이도와 시장 진입장벽이 높다.

    풍력 베어링 전문 생산체제에 기반한 가격 경쟁력 역시 강점이다. ▲모회사 씨에스윈드의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 도입 ▲실시간 공정단위 관리 생산관리 시스템 실행 ▲7시간 24시간 가동체제 전환 등 대대적인 생산성 혁신 활동을 통해 풍력 베어링 전문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주당 베어링 생산량은 3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고품질제품 생산은 물론 유럽 업체 대비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씨에스베어링의 꾸준한 성장으로 이어졌다. 세계적 풍력발전기 업체인 GE가 주요 고객사로는, 2011년 공급을 시작해 GE 내 전체 수요의 40%를 씨에스베어링이 차지한다. 이외 지멘스가메사, 두산중공업과 풍력발전기용 베어링을 공동개발하고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매출액 648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471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목전에 뒀다.

    씨에스베어링 방성훈 대표는 "환율과 소재값 등 외부 상황 변화로 인해 사업 실적이 달라지지 않도록 고객사와 판매가 연동 전략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이뤄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적,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씨에스베어링은 전세계적으로 탈원전 기조가 확산되고 신재생 에너지 발전 단가가 하락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 회사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에너지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는 글로벌 풍력 신규 설치량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4%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에스베어링은 모회사 씨에스윈드의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향후 GE는 물론 베스타스, 지멘스가메사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운신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미 올해 초 지멘스가메사의 초도품 승인을 받고 새로운 모델을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지멘스가메사에, 2021년 상반기에는 베스타스에 본격 납품을 예정하고 있다. 두 기업이 글로벌 1, 2위를 다투는 선도업체라는 점에서 벤더 진입 후 매출이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로 확보한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투입된다. 올해 초 한국 기지의 2.5배에 달하는 베트남 부지를 확보해 1차 투자를 진행중이며, 2020년 2차 투자를 통해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 기지는 최근 급성장 중인 해상풍력용 베어링의 생산 설비를 갖춰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할 거점으로 삼는다. 

    방성훈 대표는 "씨에스베어링은 지난 성장 이력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돋보이는 기업이며, 풍력 산업은 해외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이라면서 "미래 에너지의 중심, 풍력발전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넘버원 풍력 베어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씨에스베어링은 5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1~12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경쟁사와의 비교를 통해 산출된 주당 평가액은 9943원이며 할인율은 15.51~25.57%, 공모 희망가 밴드는 7400원~8400원이다. 공모주식 수는 238만주, 공모예정금액은 176억~200억원이다.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