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질병사망 업계누적 가입한도 ‘4억원’ 신설롯데손보 “금감원 지적사항 수용…손해율 등 관리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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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손해보험이 보험가입자들의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11월부터 업계 최초로 자체적인 질병사망에 대한 업계누적 가입한도를 도입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1일부터 질병사망 담보에 대해 단독으로 업계누적가입한도 4억원을 도입했다. 

    업계누적 가입한도는 보험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보험 상품 가입 시 타사 상품 가입 여부를 따져 누적 가입금액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질병사망의 경우 도덕적 해이 차원에서 이미 각 보험사당 가입한도를 2억원으로 제한하게 보험업법에 명시된 담보 특약이다. 하지만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에 대한 보험가입한도만 있을 뿐, 업계누적가입한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따라서 여러 보험사를 통해 2억원이 넘는 질병사망을 가입할 수 있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

    롯데손보는 최근 질병 수술비 및 사망 담보의 손해율이 상승했다. 이에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과도하게 가입하는 보험가입자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자체적인 업계누적 가입한도를 신설했다. 

    또한 이번 제도 개선은 금감원의 지적사항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늘어나는 질병사망에 대한 손해율 관리 및 보험가입자의 모럴해저드 방지를 위해, 회사별로 자체적인 가입한도를 마련할 것을 지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지적사항과 함께 최근 늘어나는 질병사망에 대한 손해율을 관리하고 모럴해저드 관리 차원에서, 질병사망에 대해 자체적인 업계누적 가입한도를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손보는 지난달 대주주가 JKL파트너스로 전환된 이후, 최원진 JKL파트너스 전무가 롯데손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등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했다.최원진 대표 체제하에 지난달 21일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그동안 문제되어온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을 194.9%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제도 개선 역시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롯데손보의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