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통합관리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공개네이버 "언론사 고유 브랜딩 강화 지원"전재료 모델에서 광고 수익 배분 모델로 전환
  •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MEDIA CONNECT DAY'에서 뉴스 서비스 개편 성과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MEDIA CONNECT DAY'에서 뉴스 서비스 개편 성과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그동안 네이버가 했던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보다 많은 것을 언론사가 직접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 중 언론사 뉴스에 대한 전재료 지급 방식을 폐지하고 광고 수익 배분 방식으로 변경한다. 언론사 각자의 브랜드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신규 뉴스 통합관리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도 선보인다. 

    네이버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 운영 방향성을 공개하는 '2019 MEDIA CONNECT DAY'를 개최했다.

    이날 네이버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뉴스 서비스 개편 성과에 대해 공개했다. 언론사 구독 기반의 새로운 뉴스 통합관리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와 뉴스 광고 수익 전액 배분 모델을 포함한 신규 뉴스 비즈니스 툴도 함께 소개했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를 비운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언론사 구독판 등이 생기면서 언론사와 이용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며 "그간 미진했던 툴을 재정의하고 언론사와 이용자 간 관계 속에서 나오는 다양한 테이터를 정교하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언론사에 지급하던 기존 전재료 모델을 내년 4월부터 네이버 뉴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 제공 모델로 변경한다. 지금까지 제공됐던 모바일 네이버의 '언론사홈' 및 '기사 본문' 영역 광고 수익에 더해 '언론사편집' 뉴스 영역과 'MY뉴스'에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광고 수익도 언론사에 전액 제공한다. '기사 본문 중간광고'와 같은 신규 수익 영역도 추가한다. 

    이에 따라 언론사들은 개별 영역의 전체 광고(언론사홈, 기사 중간 광고, 기사 하단 광고)에 대한 영업권을 직접 갖게 된다. 언론사편집 및 MY뉴스 영역의 광고 수익은 사용자의 구독과 로열티를 반영한 광고 수익 배분 공식에 따라 배분된다. 네이버는 변경 모델을 운영한 이후 언론사의 수익이 지난 8분기 평균 수익 대비 감소하는 경우, 향후 3년 간 별도 재원을 통해 이를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언론사와의 비즈니스 모델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네이버는 언론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적인 도구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트너이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내 뉴스 통합관리시스템인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언론사들은 각자의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으며 섹션별·주제별 편집 확대, 알림·제보 기능 등을 통해 이용자와의 소통 방식까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네이버 플랫폼에서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은 보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텍스트나 영상, 음성, 웹툰 등 다양한 형식을 조합한 기사는 물론, 언론사 별로 차별화된 댓글·공감 정책을 펼쳐 고유의 브랜딩이 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활용한 기사 유료화, 구독 기자 기사 게재 시 네이버 알림 제공 등 기존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는 현재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는 총 42종 데이터와 함께 동영상 뉴스 및 열독률 지표 등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또 언론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도구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네이버는 그동안 자체 편집 영역을 꾸준히 없애고 뉴스 댓글 운영 결정 권한을 언론사에 넘기는 등 뉴스 콘텐츠 전달 과정에서의 개입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이를 완성하기 위한 것으로 네이버 언론사홈은 매체가 주인이 돼 직접 만들어가는 디지털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15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네이버를 통해 각자의 선호에 맞는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다. 누적 구독 건 수는 71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독 기능을 도입한 언론사 중 80% 이상이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3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언론사도 2곳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