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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
올해 3분기부터 시중은행의 수익성 하락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총 당기순이익은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전과 비교했을 때 약 3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올해 국내은행은 1분기 4조원, 2분기 4조4000억원으로 4조원대를 훌쩍 넘는 실적을 보여왔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영업환경이 경색돼 수익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누적기준으로 살펴봐도 하락세는 눈에 띈다. 2019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경우 4분기 실적이 더 하락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수준의 이익을 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은행권이 3분기에만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0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출, 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 등 비용을 차감할 경우 이자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61억원 증가했다.
이에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전년동기 1.65%에서 1.55%로 하락했다.
비이자이익 규모도 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그쳤다. 수수료, 신탁,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기타 비이자이익은 감소한 탓이다.
수익은 감소했는데 지출은 늘고 있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IFR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손비용도 1조5000억원을 기록해 3개월 전보다 2배 늘었다. 신규부실 증가, 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선 탓이다.
한편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5%,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7.06%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0%, 1.20%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자산·자본이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