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주간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발표27개동중 22개동 몰린 강남4구 0.13%↑

  •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발표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해당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2째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11월 4일) 대비 0.09% 올라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된 강남4구(서초·송파·강남·강동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3% 올라 상승폭이 유지됐다. 송파구(0.15→0.14%)를 제외하고 서초구(0.13→0.14%), 강남구(0.12→0.13%), 강동구(0.10→0.11%)에서 상승률이 확대됐다. 

    강남4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27개동 중 22개동이 몰려있는 지역이다. 강남4구 이외에는 양천구(0.10→0.11%), 마포구(0.09→0.10%) 등이 서울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오름폭도 확대됐다.

    강북 14개구는 지난주 대비 0.07% 올랐다. 용산구(0.08→0.09%)는 이촌·도원동 주요단지와 효창·서빙고동 역세권 위주로, 성북구(0.09→0.09%)는 길음뉴타운과 상월곡·하월곡·정릉동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 낮았던 단지 위주로, 광진구(0.08→0.08%)는 광장·구의·자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부동산거래 합동조사와 더불어 집값 불안정 시 분양가상한제 확대 예고 등 정부 규제로 일부 지역·단지는 상승세 주춤하나 매물 부족한 신축과 학군 및 입지 양호한 선호단지, 구 외곽 또는 상대적 저평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값은 이번 주 0.06% 올라 전주(0.04%)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8%→0.10%)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0%→0.01%)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이번에 분양가상한제 지역 지정에서 제외된 과천시는 이번주 0.97% 올라, 지난주(0.51%) 대비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과천시는 원문·중앙동 준신축,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대전(0.30%), 인천(0.15%), 경기(0.10%), 부산(0.10%), 서울(0.09%) 등은 상승, 전북(-0.11%), 강원(-0.10%), 충북(-0.09%), 경북(-0.07%), 경남(-0.06%)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