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 1억달러 앞두고 있는 상황수출량도 3만톤 넘을 것으로 기대KATI "일본 태풍 피해로 한국산 김치 수요 늘어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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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한국 김치가 올해 다시 수출액 1억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본의 태풍 피해로 인한 한국산 김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김치 수출량은 2만2148.5t, 수출액은 7835만5000달러(약 917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수출량 2만311.1t과 수출액 7036만1000달러(약 823억원)를 상회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액은 2012년 1억660만8000달러(약 1247억원)를 기록한 이후 2015년 7354만3000달러(약 860억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이듬해 반등에 성공, 지난해 9745만6000달러(약 1140억원)까지 올라섰다.

    업계 안팎에서는 남은 4분기에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올해 수출량 3만t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치 수출액 1억 달러는 2011년과 2012년 달성한 바 있지만, 수출량 3만t은 한 번도 도달한 적이 없다.

    김치는 김장철이 끝나고 추운 4분기에 수출 규모가 조금 오르는 데다, 올해는 특히 우리 김치의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에서의 4분기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최근 한일관계의 경색에 따라 김치 일본 수출 실적은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일본에서 자연발효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오히려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인 7∼9월 일본으로의 김치 수출량은 3937.8t, 수출액은 1381만7000달러(약 161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896.4t, 1319만7000달러(약 154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농식품수출정보(KATI)는 지난 태풍 21호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일본 국내 배추 생산량 1위 지역인 이바라키현의 배추 피해액이 3억2000만 엔(34억2953만원)으로 현내 최다라고 전했다.

    KATI 측은 "예전에도 주원료 배추부족으로 인해 제품이 모자라 적극적인 김치판촉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었다"며 "이런 시기에는 한국산 수입김치의 수요도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 김치 수출액은 5610만4000달러(약 656억원)에 달해 미국, 대만, 홍콩, 호주 등 다른 모든 국가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일본 김치 시장 규모는 750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국내 김치 제조업체들도 해외 실적 상승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김치 수출량 확대에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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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
    국내 포장김치 1위 '종가집'을 운영하는 대상은 올해 4000만달러(약 466억원) 이상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분기 가공식품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배로 증가한 9058억원을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이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를 내세워 외국인 김장 행사를 진행하는 등 김치 수출에 적극적이다.

    최근 미국 진출에 성공한 후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한 풀무원 역시 글로벌김치공장을 통해 김치 수출에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김치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관련 업체들 역시 적극적인만큼 사상 최초 수출량 3만t 달성은 가능할 것인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우려가 많았던 일본쪽 성적이 많이 떨어지지 않은데다 태풍으로 인한 수입김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 기대해볼만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