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로부터 뒷돈 받고, 회사 자금 빼달린 혐의
  • ▲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연합뉴스
    ▲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거액을 챙긴 혐의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밤 조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형태 등에 비춰봤을 때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을 받아 총 5억원 상당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려 2억원 상당의 돈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 대표의 차명계좌로 흘러 들어간 8억원 상당의 돈이 대부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갑을 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부터 사실상 상납을 받은 조 대표 범행이 무겁다고 보고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의 조세포탈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지만 이와 관련된 범죄 혐의는 이번 영장 청구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조 대표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조세 포탈 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