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학 출신 3/4 이상…컴퓨터공학은 단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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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에 앞장서겠다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말이 좀처럼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은 2020년도 신입 종합기획직원 합격자 59명을 발표했다.

    이번 합격자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실무면접 및 집행간부면접 등 3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거쳐 선발됐다.

    올해 한국은행 지원자는 2358명으로 경쟁률은 40:1로 전해졌다. 합격자 수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지원자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올라갔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직원의 이력을 보면 경제학 출신 26명, 경영학 출신 19명 등 상경계열이 대세를 이뤘다. 전체 합격자 중 76.2%를 차지했다.

    반면 컴퓨터공학도는 5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합격자 중 컴터퓨공학 출신이 4명인 점에 미뤄볼 때 합격자는 늘었지만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이달 초 집행간부회의에서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에 따른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예정인데 한국은행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외전문인력 부문도 2021년도 채용부터는 모집하지 않겠다고 밝혀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