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투자 수요 충족 및 거래비용 감소 효과 기대"
  • 한국거래소가 국내 최초로 상품 간 스프레드거래를 내달 2일 상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 후속 조치 일환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간 국내 국채선물시장은 거래규모 측면에서 세계 6위 수준의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국제적으로 성공한 시장으로 자리매김왔다.

    10년 국채선물의 거래량은 3년 국채선물 대비 70% 수준까지 성장했다.

    반면 호가 규모가 적어 양 시장을 연계한 동시거래가 쉽지 않았다.

    올해 기준 10년물의 최우선호가잔량(74계약)은 3년물(1254계약)의 5.9%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도입되는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거래는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동시에 한 상품은 매수하고 다른 상품은 매도하는 거래다. 가격상관성이 높은 상품 간 연계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동일상품에 대한 종목간 스프레드와 같이 체결된 이후의 미결제약정은 국채선물 3년, 10년 각 상품별로 통합해 관리한다. 종목 간 스프레드도 근월‧원월종목을 동시에 거래하고, 각 종목별로 미결제약정 관리한다.

    다만 일부 거래제도는 상품 간 스프레드 고유 특성을 반영해 운영할 방침이다.

    상품 간 스프레드 시장의 조기 안정적 정착을 위해 SK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 2개 시장조성자가 상장일부터 지속적으로 호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상품 간 스프레드 종목 상장을 통해 국채만기별 금리차이를 거래하는 수요를 집중시키고 동시 체결을 보장해 연계거래에 수반되는 거래비용이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