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직원 출퇴근·지점 시너지 고려…내년 5월 본사 이전BC카드, 회원사 원활한 소통 목적…9월 을지로4가로 터 옮겨
  • 카드사들이 수익성 감소에 따라 교통 편의성과 영업관리 효율을 목적으로 본사를 광화문 인근으로 이전하고 있다. 카드사간에 물리적 거리는 지하철 한 두정거장 밖에 안된다. 광화문에 금융위원회와 무교동 여신금융협회가 가까이 있어 수시로 위기 극복 해법을 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미 인근에는 을지로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소공동 삼성카드, 광화문 KB국민카드, 우리카드가 자리잡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내년 5월에 옛 금호아시아나 본관인 콘코디언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이는 롯데카드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된 데 기인한다. 롯데카드는 매각 이후 보안과 비용 문제로 현재 위치한 롯데손해보험 사옥을 떠나게 됐다.

    이번 본사 이전에 가장 큰 고려사항은 임직원들의 출·퇴근 편의성이었다. 김창권 대표 역시 임직원들의 ‘출퇴근 노선’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이전 장소를 정할 것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각 지점과 원활한 소통과 긴밀한 업무 협조 역시 이번 장소 선정에 중요한 고려한 사항 중 하나였다. 현재 롯데카드는 서대문구와 충무로 근처에 콜센터와 카드발급센터를 두고 있다. 지금도 본사에서 원활한 카드 발급 업무와 민원 해결을 위해 각 지점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고려해 롯데카드는 광화문으로 내년 5월에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BC카드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지난 9월 말 본사를 광화문 인근인 을지로4가역으로 이전했다. 

    그동안 BC카드는 다른 카드사와 달리 홀로 남부터미널에 위치해 있었다. 이로 인해 주요 회원사인 우리카드·기업은행·지방은행과 업무 연계와 협력하는 데, 거리상 문제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번 이전으로 회원사 관리가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사옥 인근에는 기업은행을 비롯해 대구은행 서울영업부, 부산은행 서울영업부가 위치해 있다. 우리카드와 경남은행 서울지점도 각각 광화문과 시청역에 위치해, 과거와 비교해 회원사와 물리적 거리가 상당히 좁혀진 상태다.

    또한 이번 사옥 이전으로 강남구 외 사는 임직원들의 출퇴근 편의성도 훨씬 용이해졌다. 

    이 밖에도 ▲구사옥 건물의 노후화 ▲공간의 협소화 등 이유로 BC카드는 신사옥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BC카드 관계자는 “기존 사옥이 오래 되고, 본사 근무 인원이 늘어나면서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신사옥 이전을 수년간 고려해왔다”며 “지난 9월말 신사옥 이전을 통해 회원사와 원활한 소통과 함께 업무 협력이 더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