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자동차보험 손실확대로 순익 급감보험영업손실 3.7조원…전년비 106.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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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보험의 보험금지급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확대로,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했다. 손보사의 경우 2014년 회계연도 변경 이후 지속 증가해왔으나,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장기보험의 사업비와 보험금지급 증가에 기인한다. 또한 자동차보험 등에서 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됐으나, 한·미 금리역전으로 인한 투자이익의 감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 

    보험영업손실의 경우 올 3분기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장기보험의 경우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과 실손보험의 보험금 지급이 증가했다. 손실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한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도 정비요금 인상과 취업가능 연한 상향으로, 8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투자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한·미 금리역전 등에 따라 외화자산 투자시 환헤지비용 증가가 지속돼, 외화․파생상품 관련 손실규모가 확대되서다.

    또한 원수보험료(매출액)는 66조9000억원으로, 장기보험 판매 경쟁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매출액은 각각 39조6000억원, 1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4.3% 증가했다. 

    총자산의 경우 31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 밖에도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95%, ROE(자기자본이익률)는 7.12%로, 글로벌 저금리 환경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비 증가와 손해율 악화에 따른 장기보험의 이중고와 함께 자동차보험의 손익개선 지연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심화되고 있다"며 "또한 금융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이익을 단기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향후 수익개선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보사는 현재와 같은 단기적 외형경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전반의 내실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