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LS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평가예스코홀딩스, 4개 영역 중 가장 취약“목드럼 위주서 목포장으로 사업확대”
  • ▲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왼쪽)과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LS
    ▲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왼쪽)과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LS
    LS그룹에 3세 경영시대가 열렸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을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CEO로 선임해, LS 일가에서 첫 3세 경영인이 탄생했다. 구 부사장에게 경영능력을 입증할 첫 시험대가 마련된 셈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의 장남인 구본혁 부사장은 지난 2003년 LS전선에 입사해 ㈜LS 경영기획팀과 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굵직한 사업을 담당하며 해당 계열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오너가 3세 중 처음으로 CEO에 선임됐다. 그간 예스코홀딩스를 이끌던 구자철 회장은 이 회사에서 이사회 의장 역할만 맡는다.

    예스코홀딩스의 사업영역은 ▲도시가스 ▲PC제조 ▲플랜지(전선용 목드럼) ▲지주사업 등이다. 이 중 가장 취약한 부문은 플랜지다. 올해 1~3분기 플랜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13억5000만원이다. 같은 기간 ▲2018년 19억3000만원 ▲2017년 24억3000만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플랜지부문의 실적을 개선한다면 구본혁 부사장은 경영능력을 증명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 능력 평가의 잣대는 저조한 사업부문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플랜지가 전선업계의 경기흐름을 타는 업종이기는 하지만, 기술·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면 불안한 업황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예스코홀딩스는 향후 플랜지 사업의 매출신장을 위해 전선회사 의존도가 높은 목드럼 위주의 사업에서 산업기기를 포함한 목포장사업으로 집중도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한편, 예스코홀딩스의 다른 사업부문인 도시가스와 PC제조는 매년 실적이 늘고 있다. 도시가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전년(94억원) 대비 13.8% 늘었다. 같은 기간 PC제조의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