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연속 판매량 증가세 기록지난해 3억대 미만 기록 이후 1년만에 회복프리미엄 모델-중저가 모델 출시 효과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연간 판매량 3억대선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 시리즈와 중가형 모델인 갤럭시A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판매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1분기 7162만대, 2분기 7511만대, 3분기에는 7905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1년만에 3억대선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9000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대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침체된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해 왔다. 올해 갤럭시S 시리즈 탄생 10주년을 맞아 갤럭시S의 제품 라인업을 기존의 프리미엄 모델에 중가형 모델을 함께 출시해 수익성 확보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중저가폰 라인을 '갤럭시A'로 통합하고 스펙은 높여 중저가폰 시장에서도 경쟁력 높은 제품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중저가폰 시장 비중이 높은 인도와 중국 등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며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판매량 3억대 회복은 단순히 숫자를 넘어 현재 무선사업부 규모나 시장점유율,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의미가 크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과 제품 고사양화에 따른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글로벌 1위 위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역시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줄곧 강조해 오고 있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 8월 갤럭시노트10 언팩행사에서 "연간 스마트폰 3억대 판매라고 하는 것은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상당히 의미있는 숫자"라며 "3억대는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생산 계획 목표도 3억 초반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웨이가 공격적으로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3분기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8.2%를 차지하며 1위 삼성전자(21.3%)를 바짝 추격중이다. 

    내년에는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를 올해보다 20% 증가한 3억대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화웨이의 도전도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