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9일, DB손보 2일 업계누적가입한도 400만원→250만원 줄여메리츠화재·삼성화재 이미 축소 운영…현대해상 내부 검토 중
-
- ▲ ⓒ뉴데일리
손해보험사들이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최근 임플란트치료비 업계누적가입한도를 일제히 축소하고 나섰다.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오는 9일부터 임플란트치료비를 포함한 보철치료비의 업계누적가입한도를 4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축소한다. DB손해보험의 경우 이보다 조금 앞선 지난 2일부터 이 같이 시행했다.메리츠화재도 지난 11월부터 축소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손해율을 우려해, 이미 오래 전부터 업계누적가입한도 250만원으로 축소해 보험모집을 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현재 업계누적가입한도 축소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누적 가입한도는 보험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보험 상품 가입 시 타사 상품 가입 여부를 따져 누적 가입금액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제도다.이 같이 손보사들이 일제히 보철치료비의 업계누적가입한도를 축소하는 데는 최근 늘어난 민원과 높아진 손해율을 관리하기 위함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치아보험과 관련된 민원은 356건으로 전년 동기 230건 대비 54.8% 증가했다. 이는 다른 보험 관련 평균 민원 증가(1.6%) 대비 높은 수치다.치아보험 특성상 향후 민원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치아보험은 보통 90~180일 이상 면책기간과 함께, 1~2년간 50% 보험금 감면 기간이 있다. 보험사간 치아보험 경쟁이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몇 년간 치아보험 관련 민원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치아보험 계약건수는 누적 기준 2016년 439만건, 2017년 474만건, 2018년 599만건으로 매년 늘어났다.또한 업계 간 경쟁 심화로 고담보 보장이 늘어나며 손해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손보사들의 장기보장성보험의 영업손실은 3조3471억원으로, 손실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8.1%로 확대됐다.더욱이 손보업계의 경우 현재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악화된 손해율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치아보험 판매를 중단하거나, 보장담보 한도를 축소하는 보험사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0월 치아보험 판매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신한생명도 지난 7월 말 상품을 개정해, 레진치료에 대한 지급보험금을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축소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늘어나는 민원과 손해율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치아보험의 업계누적가입한도를 축소하는 보험사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