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KDB생명·더케이손보 연내 매물로 나와자본확충 문제로 ABL생명·동양생명 등 잠재적 매물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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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보험사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KDB생명·더케이손해보험 등이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은 대형 사모펀드 몇 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KB금융지주도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푸르덴셜생명의 희망 매도가격(2조원) 때문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9월 기준 매출(수입보험료) 시장점유율은 2.3% 수준이다. 6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20조1900억원으로, 생명보험업계 11위다. 

    특히 RBC(지급여력)비율이 505.13%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2022년 IFRS17(신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타사와 비교하면, 매력적인 매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국내 보험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 깜짝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의 경우 현재 손해보험사를 갖추지 못한 하나금융에서 단독 입찰한 상태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715억원 중 66%가 자동차보험에서 얻은 성과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며, 지난해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매각가격은 1500~1600억원대로, 하나금융은 이달 말까지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KDB생명 매각과 관련해 산업은행은 이달 중 본입찰을 진행해 올해 안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KDB생명의 매각 진행은 2014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로 4번째 시도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싸늘하다. 6뭘 말 기준 KDB생명의 총 자산은 19조2984억원, RBC비율은 232.66%로, 타사와 비교해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을 위해 당초 예상된 6000억원의 희망매도가격을 고수하는 대신, 시장 가격에 맞춰 판매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한 상태다. 

    한편 저금리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내년에도 보험업계 전망이 밝지 않다. 또한 IFRS17 도입을 대비해 자본을 더 쌓아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어, 이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보험사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동양생명, ABL생명, MG손해보험이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