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혁신상' 촉발 신기술 경쟁 '격화' 예고삼성, '듀얼 LED·Q심포니' 등 신제품 첫 선LG, 세계 최초 롤러블 TV 시판 앞세워 관심 높여결점 지적 양사 '8K TV 업그레이드 버전' 여부 관전 포인트
  • ▲ CES 2019에서 QLED 8K TV를 전시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 CES 2019에서 QLED 8K TV를 전시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내년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양한 TV 신기술을 선보이며 TV시장 최강자 면모를 뽐낸다. 특히 올해 8K 화질 등을 놓고 두 회사가 치열한 TV전쟁을 펼친터라 새해 열리는 CES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술 경쟁이 극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열리는 CES 2020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양한 TV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며 전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CES 2020은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행사 개최에 앞서 이미 'CES 혁신상'을 휩쓸며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TV분야에서 대거 수상하며 행사 전부터 기선제압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역다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TV에서만 12개의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마이크로 LED기술, 라이프스타일TV를 비롯해 LG와 거센 공방을 주고 받았던 8K화질과 사운드 기술에서도 혁신상을 받아 주목받았다.

    LG전자는 CES 2020에서 '올레드TV'로만 혁신상 3관왕에 이름을 올려 저력을 발휘했다. 세계 최초 롤러블TV인 '시그니처 올레드R'가 최고혁신상을, '시그니처 올레드 8K'가 비디오 디스플레이 부문과 디지털 이미지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 ▲ CES 2020 혁신상을 받은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R 제품 이미지 ⓒLG전자
    ▲ CES 2020 혁신상을 받은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R 제품 이미지 ⓒLG전자
    CES 2020 전시장에서는 올해 출시될 TV 신제품과 미래 TV에 적용될 신기술들을 총동원해 양사 모두 적극 홍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ES에 앞서 치열한 TV전쟁을 치렀던 삼성과 LG가 주력제품인 8K TV 외에도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내년 TV시장을 선점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삼성은 '삼성 듀얼 LED'라는 상표를 신규 출원해 관련 제품을 CES 2020에서 처음으로 소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듀얼 LED가 어떤 기술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중 레이어 LCD를 활용해 화질을 끌어올린 제품으로, 올초 선보인 '더월(The Wall)'의 응용 버전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삼성이 인수한 '하만(Harman)'과의 합작이 돋보이는 TV 신제품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Q 심포니(Q Symphony)'라는 이름으로 상표 출원을 했고 QLED TV에 하만의 고품질 오디오 사운드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프리미엄 TV가 탄생될 것임을 알렸다. 이 제품도 CES 2020에서 삼성의 TV 전시를 돋보이게 할 대표적인 신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올초 CES 2019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롤러블TV'의 시판 버전을 전시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2018년 CES에서 LG디스플레이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인 이후 아직까지 롤러블TV가 상용화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CES 2020을 계기로 실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전히 식지 않은 8K TV에 대한 기술 경쟁도 이번 CES 2020에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삼성과 LG가 각각 경쟁사에 제기한 문제점들을 극복한 제품을 새로 선보일지 여부와 함께 또 다른 화질 기준점을 내세워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 8K TV의 '화질선명도(CM)'값을, 삼성전자는 LG전자 8K TV의 코덱 구동력을 문제 삼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