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맹점 평균 연간 매출액 1위 교촌, 2위 BBQ, 3위 bhc다만 집계 기준 명확하지 않아… 업체별로 상이구체적 집계 기준 명시 않은 업체도 있어… "예비창업자 위해 기준 마련해야"
-
예비 창업자들에게 공개되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예상 매출액 작년 수치가 공개됐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정확한 가맹점 매출액 산정 기준을 정해주지 않아 업체들이 각각 다른 기준으로 매출액을 산출, 비교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3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 연간 평균매출액은 교촌치킨이 6억182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BBQ가 4억58만원으로 2위, bhc치킨가 3억2824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이어 굽네치킨(3억647만원), 호식이두마리치킨(2억3878만원), 처갓집양념치킨(2억1364만원), 네네치킨(2억1052만원), 멕시카나(2억955만원), 페리카나(1억3005만원), 또래오래(1억2537만원) 순이었다.가맹점 평균매출액은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에 앞서 대략적인 수익을 예상할 수 있게 하는 지표다. 지역별로 산출되고, 면적당 매출도 계산되기 때문에 예비 창업자들이 꼼꼼히 살펴보는 부분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산출 기준이 모호한, 신뢰도가 낮은 통계라고 지적한다.
-
가맹점 매출 기준 상위 4개사의 매출액 산정 방법을 살펴본 결과, 교촌치킨은 제품의 평균 판매가에 1년 전체 공급물량을 곱한다. 영업개월 수 6개월 미만은 제외한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장 기본 메뉴의 가격에 1년 전체 공급물량을 곱하는, 가장 보수적인 산출방식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BBQ는 '2018년 말 기준 정상영업 점포 대상으로 가맹본부에서 공급한 물류 공급액을 매출액으로 추정(단, 6개월 미만 가맹점, 특화점 등 1636개 중 276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정한 수치인지는 밝히지 않은 셈이다.bhc치킨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 공급액에 레귤러형 점포의 경우 2.0을, 비어존형 점포의 경우 2.2를 곱해 산출한다.
bhc 측은 "당사가 보유한 가맹점사업자 원가 분석자료에 따라 가맹점 사업자의 매출액 중 당사의 물품 공급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레귤러형 점포의 경우 약 50%이며, 비어존 점포의 경우 6개월 이상 1년 미만 가맹점은 월평균 매출액을 1년으로 환산하여 산출한다"고 설명했다.굽네치킨 역시 가맹점이 당사로부터 매입한 원료육을 근거로, 산정 가맹점 매출액을 연간 평균 매출액으로 추정해 기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업개월 수 6개월 미만은 제외되고 12개월 미만 가맹점은 월평균 매출액 산정 후 평균 매출액으로 추정한다.이처럼 모두 다양한 산출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산출했는지조차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각 사가 집계한 가맹점 평균 매출액을 가지고 단순히 순위 비교를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출액 산정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하거나 공정위가 직접 가맹점 매출액 산정 기준을 정해주는 등 산정 기준을 명확히 해야만 신뢰성 높은 수치가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정확한 가맹점 매출액 산정 기준을 정해주지 않으면, 각 사는 지금처럼 각자의 방법으로 가맹점 매출액을 산정할텐데 이는 사실상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는지 명확하게 제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예비 창업자들에게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없다"며 "적어도 구체적인 산정 기준을 함께 명시해야만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수치로서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