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흐름 속, 이차역마진 극복할 대책 마련해야""헬스케어서비스 등 인슈테크 대한 관심과 투자 강화"
  • ▲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내년도 보험업계의 경영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서로가 지혜를 맞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1.25%의 기준금리가 내년 중 인하될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며 "또한 초저금리 상황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과 건전성 강화 정책은 생보업계에 어려움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신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선 저금리에 따른 이차역마진을 극복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생명보험은 금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금융산업으로, 금리가 낮아질수록 과거 고금리 계약의 부채적립 부담은 높아져, 이차역마진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생보산업의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에 업계와 금융당국, 연구기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IFRS17(신 국제회계기준)과 K-ICS(신지급여력제도)의 경우 도입시점의 금리 수준에 따라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향후 금융당국과 논의를 통해 연착륙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 회장은 소비자 신뢰 회복을 통해 생명보험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인 영업성과 중심에서 장기적인 내재가치 중심으로 경영목표 전환 ▲계약 체결 및 유지·관리 과정에서 잘못된 관행 적극 개선 ▲의료자문제도와 손해사정제도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4차 산업시대로 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인슈테크의 서비스와 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그간 금융위와 복지부의 노력으로 보험회사의 헬스케어서비스 참여기반이 조성됐다"며 "생보업계도 맞춤형 상품·서비스 개발, 심사 및 지급 등 업무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낼 인슈테크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지금 우리는 저금리·저성장이 고착화되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하지만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부위정경(扶危定傾)'의 자세로 창조적인 지혜를 모아갈 때, 오늘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