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의장 "게임사업, 확실한 경쟁력 갖춰야"웅진코웨이 인수로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 진출장현국 대표 "'미르2' 라이선스 사업 확대"
  • ▲ 방준혁 넷마블 의장. ⓒ뉴데일리DB
    ▲ 방준혁 넷마블 의장. ⓒ뉴데일리DB
    국내 게임업계가 자사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 출시 및 신사업 투자를 통한 성장 기회 발굴을 올해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2일 넷마블에 따르면 방준혁 의장은 이날 경영진과 전사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시무식에서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특히 방 의장은 이 자리에서 '강한 넷마블, 건강한 넷마블'의 지속을 당부했다.

    방 의장은 "지난 몇 년간 조직문화 개선 등 '건강한 넷마블'은 정착이 잘 이뤄져왔다"며 "올해에는 '업(業)'의 본질인 게임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춰 '강한 넷마블'도 완성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지난해 게임사업에서의 아쉬운 성과에 따라 올해에는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복안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넷마블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회사 측은 'A3:스틸얼라이브'를 시작으로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나라' 등 모바일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 

    비게임 사업 방향에도 업계 이목이 쏠려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웅진코웨이 인수 계획을 밝히며 이종산업 진출을 선언, 지난달 말에는 이사회를 통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최종 결정하고 최근에는 SPA(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 완료했다. 넷마블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에 진출한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게임사업에 역량을 쏟는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 정비에 나선 넥슨은 올해 흥행 가능성에 집중,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바람의나라: 연',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 신작을 대거 선보인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해 말 선보인 '리니지2M'의 글로벌 출시와 함께 인기 IP '블레이드앤소울' 기반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와 '블레이드앤소울S'를 출시할 예정이다.
  •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중견게임사 위메이드는 올해 서비스 20주년을 맞는 '미르의 전설2'를 앞세워 본격적인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미르의 전설2 IP 침해 단속 및 대응을 통해 거둔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는 신작 출시를 비롯 영화, 드라마, 웹툰 등 사업다각화에 시동을 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지난한 과정을 통해 '미르'가 누구의 소유인지, 누가 권리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있었고, 이제 거의 마무리돼가고 있다"며 "이제는 위메이드의 이름으로 IP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외부적인 도전과 방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역량과 실력이 중요한 시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신작 부재 등의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다만 해외 개발사 등을 상대로 한 다수의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는 등 기존의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올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미르4', '미르M', '미르W'의 통합 브랜드 '미드 트릴로지'를 선보이며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다진 상태다.

    장 대표는 "올해부터는 확립된 소유권과 권리를 바탕으로 IP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회사의 매출과 이익을 누적해 나갈 것"이라며 "미르 트릴로지는 IP를 확장해 새로운 성과와 기회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작에 더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웹툰 등 다른 장르로의 확장도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 기반을 접목한 게임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이는 IP를 활용해 수익을 거두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IP를 확장하는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