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인구 변화·기술혁신으로 금융산업 변화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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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된 경제 여건 하에서 우리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체계를 점검하고 금융산업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우리경제는 대외여건 악화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라며 "지난 10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화 흐름이 쇠퇴하면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위기 극복 과정에서 도입된 초저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상시화는 세계경제에 부채누증이라는 난제를 안겨줬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다가올 10년에 대해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진보가 초래하는 영향들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금융산업이 우리경제에 든든한 선봉장이 되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재는 "뉴노멀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혁신의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자연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 등이 경제·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고령층 생애에 걸쳐 축적된 자원이 혁신·신성장 부문으로 배분돼 성장동력 확충에 쓰일 수 있도록 금융산업이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총재는 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기술혁신도 금융산업의 지형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라며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금융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기술기업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술기업과의 혁신 경쟁은 금융서비스의 폭과 깊이를 더해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