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디자인 등 모든 측면서 화이트 올레드 넘을 수 없어"
  •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LG디스플레이
    [라스베이거스(미국)=이성진 기자] "마이크로 LED는 화질, 디자인, 가격 등 모든 측면에서 화이트 올레드를 넘을 수 없는 차이가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확장성과 디자인 등 커머셜 측면에서 강점이 있을 수 있지만, 가정용 제품에서는 마이크로 LED가 화이트 올레드와 비교해 특별한 강점은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삼성 퍼스트 룩 2020(Samsung First Look 2020)' 행사를 개최하고 88인치, 150인치 마이크로LED TV '더 월'을 공개했다. 기존에 75·146·219·292인치에서 75·88·93·110·150·292인치로 촘촘하게 확대해 가정용 라인업을 완성한 것.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더 월은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표준이 돼 가고 있으며 설치 환경에 완벽하게 녹아 들어가 단순히 스크린이 아닌 주거 환경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며 "가정용 극장, 영화관을 가진 사람들이 마이크로 LED를 욕심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LG도 마이크로 LED를 개발·생산하고 있지만, 가정용 TV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LG도 마이크로 LED 준비를 하고 있지만 생각하고 있는 목표 시장은 차이가 있다"며 "100~150인치 범위에서 커머셜 제품을 소구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QD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QD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올레드"라며 "아직 제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공개된 기술방식과 공정 구조를 보면 올레드가 사운드, 디자인, 어플리케이션 등 플랫폼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