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사용료 놓고 '평행선''유료방송 채널계약 가이드라인 법제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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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OCN 등 CJ ENM 산하 채널들을 LG유플러스 IPTV에서 볼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이 8일 0시부터 LG유플러스 IPTV에 자사 계열 채널 송출 중단 공문을 LG유플러스 측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프로그램 사용료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었는데,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CJ ENM이 송출중단을 예고한 것이다.

    CJ ENM은 자사 콘텐츠 제작비 증가 및 시청점유율 등을 고려해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용료대로 협상을 원하는 눈치다.

    CJ ENM 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은 '유료방송시장 채널계약 절차 관련 가이드라인' 법제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이 같은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차년도 채널 계약을 전년도 4분기에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시장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TV와 PP와의 채널 거래시 IPTV사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행적으로 관련 계약을 지연하고 있다"며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는 유료방송 사업자에 대해 금지행위 위반 여부를 즉시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가이드라인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협상이 진행 중이며, 자정 전에 극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송출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