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악화 시 호르무즈해협 우회통항로 확보15척 정상 운항 중… 용선 현황은 파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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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호르무즈해협(반경 150마일)·페르시아만에 통항중인 국적선사 소유 선박은 총 15척으로 모두 정상 운항중이라고 8일 밝혔다.
다만 국적선사가 빌려 운항하는 선박은 정확한 현황 파악이 녹록지 않은 상태다. 해수부는 이들 용선 선박도 신속히 파악해 안전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1년간 호르무즈해협을 건넌 국적선사 소유 선박(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 포함)은 175척쯤으로 편도 기준 총 900여회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보복 소식이 알려진 직후 김양수 차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중동지역을 지나는 국적선사의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3일 중동 정세가 급변한 이후로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해운물류반을 구성하고 중동지역 운항 선사를 대상으로 △선박 모니터링 강화 △당직요원 증강 △해역 진입 전 선박보안 경보장치(SSAS) 점검 △유사시 상황 전파 등을 촉구했다. 선사 보안책임자들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도 갖췄다. 위성신호 기반의 국적선사 선박 위치 수신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6시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단축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박 상태가 아닌데도 배의 위치에 변동이 없다면 위성전화를 걸어 안전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호르무즈 해역 입항 예정 선박에 대해선 선박 억류 등의 피해 발생에 대비해 한 달치쯤의 비축유와 식량을 확보하도록 주문했다.
중동 정세가 악화해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 수송 차질이 발생하면 우회통항로 확보, 비상운송·하역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해수부 관계자는 "도착지 항구와 가까운 곳에서 하역해 육로로 수송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
미국은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