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손잡고 글로벌 영토확장 나설 것올해 중국 기업과 협업 통해 교육 콘텐츠 집중
  •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이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고, 전 세계 SW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의 경영전략 및 해외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회장은 "올해 글로벌 기업들과 연합해 세계 시장을 나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전 세계 SW 시장의 5%에 해당하는 매출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령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매출의 1%만 가져가도 10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수 있다는 것. 이를 발판삼아 전 세계 SW 시장의 5%의 매출을 거둘 경우 1조 20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이제는 돈으로 회사를 사는 시대가 아닌, 서로 가진 것을 매칭해서 극대화하는 인수합병(M&A) 전략이 필요하다"며 "아마존과의 협업은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컴의 세계 지사는 8개에 달하며, 지난해 윤원석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을 그룹 해외사업 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룹의 역량을 재편해 세계 시장에 나가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회장은 "미국과 중국을 활용해 한컴의 오피스와 SW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컴은 중국 AI 음성인식 기업아이플라이텍과 합작을 통해 음성엔진 '지니톡 고!'를 선보인 바 있으며, 삼성전자나 SK텔레콤에도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음성인식 기술은 인공지능의 원천기술로 4차산업혁명에 따른 교육,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모든 영역에 해당 솔루션이 활용될 수 있다는 것.

    김 회장은 "한컴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원천기술을 얼마나 체계화하고 서비스화를 하고, 또 어디에 선택과 집중을 할지가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라며 "올해는 교육 분야 쪽으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컴은 CES 2020에서 블록체인,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시티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디지털 신분 증명, 의료기록 관리 등이 가능한 라이프 블록체인 모델은 물론,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로봇·통번역기·오피스SW 등의 제품군을 전시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 기업 및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리셉션을 개최했다.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신규 사업기회 발굴 및 해외 판로 확대, 업무 제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