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공사비 터무니없이 올렸다" 버스동원 원정시위일당 10만원주고 조합원 동원설까지 난무 GS건설-현대건설 진실공방에 법적 분쟁 예고
  • ▲ 과천주공6단지 조합원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설명회 현장에서 GS건설을 규탄하고 있다. ⓒ 과천주공6단지 주택조합 제보
    ▲ 과천주공6단지 조합원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설명회 현장에서 GS건설을 규탄하고 있다. ⓒ 과천주공6단지 주택조합 제보

    "수주할땐 감언이설로 꼬드기더니 공사비를 그렇게 터무니없이 올리는게 어디 있답니까? 세대당 발생한 손실만 3억원이에요. 이 판국에 두다리 뻗고 잠이 오겠어요(과천주공6단지 조합원 A씨)"

    최저기온이 영하 3도로 떨어진 지난 12일 오후 과천주공6단지 조합원 200여명이 서울 성동구 옥수동 옥수교회앞에 모여들었다.

    이날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주택조합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1차 합동설명회를 갖는 날이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은 옥수동 4만8837㎡에 지하 6층~지상 20층·아파트 79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예정공사비만 3419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사 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현장에는 GS건설을 규탄하는 플랜카드가 어지럽게 붙어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또 '역대급 공사비', '강남 최고 공사비' 등의 글귀가 적힌 빨강·노랑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한 조합원은 "강남 재건축사업중에서도 공사비가 최고"라며 "못해도 1000억원은 폭리를 취했을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이어 "인근 과천주공1단지 공사비는 3.3㎡당 470만원인 반면 우리는 523만원"이라며 "과천주공1처럼 수영장도 만들어 준다하고는 나중에 없애고 무상가전 품목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 ▲ 한남하이츠 조합원들에게 보낸 안내문자. ⓒ 제보자
    ▲ 한남하이츠 조합원들에게 보낸 안내문자. ⓒ 제보자

    또다른 조합원은 "현대건설이 일당 10만원에 우리를 동원해 GS건설 수주를 방해하고 있단 말을 들었다. 우리가 고작 10만원에 이 추운데서 이러겠느냐"며 "공사비 인상으로 조합원당 3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는데 가만히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번 과천주공6단지 규탄대회는 양사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졌다. GS건설이 현대건설과 과천주공6단지 조합원간 결탁설을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법적조치까지도 고려중이다.  

    한편 GS건설은 지난 2012년 과천주공6단지 시공사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했지만 총회 당시 약속했던 지분율 150% 조항을 최근 도급제로 변경하고 공사비도 3.3㎡당 420만원에서 523만원으로 인상해 과천주공6단지 주택조합과 소송중이다.

  • ▲ 한남하이츠 조합원들에게 보낸 안내문자. ⓒ 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