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체들 모바일 쿠폰서 매출 규모 점점 성장2017년 통계청, e쿠폰서비스 별도로 집계 시작이후 올해까지 모바일 쿠폰 매출 급성장 업체 사례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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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선물하기'와 같은 모바일 쿠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식품·외식업계의 주요 수익 창출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757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 1462억원 증가(20.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작년에 비해 28.1% 증가한 8조 40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 증가해 65.9%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거래액 음식서비스와 e쿠폰서비스의 비중이 가장 높다.
이처럼 모바일 쿠폰 성장세가 거세진 것은 3년 전부터다. 조금씩 확대되던 모바일 쿠폰 시장은 2017년부터 성장세가 가속페달을 밟았다.
이에 통계청은 2017년 e쿠폰서비스를 '해당 금액에 상응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단일 목적으로 제공하는 바코드 형식 상품권'으로 정의하고 별도 항목으로 구분, 집계를 시작했다.이전에는 e쿠폰서비스를 온라인쇼핑에서 '기타 서비스'에 포함했지만 e쿠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구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모바일 쿠폰 판매 채널인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연간 거래액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 1100억원 수준에서 지난 2017년 1조200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실제 모바일 쿠폰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업체들의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 운영하는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2017년 11월 1일부터 2020년 1월 5일까지 794일 간 모바일 상품권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쿠폰 매출액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
지난해 한 해만을 집계한 결과 모바일 쿠폰은 119억 1943원의 매출을 올렸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가맹점 매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8년을 기준으로 하면 총 가맹점 매출은 4970억2063만원 수준(공정위 기준)이다.2018년 한 해 동안은 모바일 쿠폰 매출이 74억7532만원을 달성했다. 총 가맹점 매출의 1.4%가량이 모바일 쿠폰에서 발생한 것이다. 모바일 쿠폰 매출 성장세를 감안하면 가맹점 매출 대비 비중 역시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해마로푸드 측에 따르면 모바일 쿠폰 매출은 본사 매출로 집계되지는 않으며, 가맹점 매출로만 집계된다.또한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모바일 금액권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등 배스킨라빈스의 대표 상품인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의 성수기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매출 역시 전년 동기간 대비 20% 성장했다.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간편하고 실속 있는 선물을 찾는 소비자 니즈와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성수기가 맞물려 모바일 금액권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스킨라빈스만의 다양한 모바일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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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모바일 쿠폰 판매 채널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경우에는 이 성장세가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벅스는 2018년 170여종 수준이던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 종류를 최근 200여종까지 늘리며 모바일 쿠폰 시장 성장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관련업계 관계자는 "많은 식품, 외식 기업들이 모바일 쿠폰 시장을 신수익 창출 창구로 보고 다양한 상품권 구색 갖추기에 나선 상황"이라며 "모바일 쿠폰은 향후 모바일 시장 성장과 함께 더욱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이고 초기 문제점들을 보완한 현재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주요 채널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