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세대 창업주 시대 종료이병철, 정주영, 최종현, 구인회 이어 타계일본서 시작해 국내 유통·관광산업 기틀 마련
-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40분께 별세했다. 향년 99세.신격호 명예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최종현 SK 회장, 구인회 회장 등과 함께 ‘재계 1세대 창업주’로 꼽힌다. 그러나 그의 별세로 1세대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났다.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과 유통, 관광, 석유화학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꼽힌다.특히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관광입국을 이뤄야한다는 신념에 따라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면세점 등 관광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그의 염원은 롯데월드타워의 완성이었다. 1987년 서울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대지를 매입했다. 지난 2017년 5월 123층으로 완성된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평생 소원을 풀기도 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 등이다.신춘호 농심 회장과 신경숙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 등이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