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 매출·영업이익 모두 곤두박질 현대건설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축소 영업이익 끌어올려"대림산업, 매출 줄었지만 매출원가 축소…'1조클럽' 진입하나
  • ▲ 삼성물산 기업분석표. ⓒ 교보증권
    ▲ 삼성물산 기업분석표. ⓒ 교보증권

    실적발표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건설업계 실적신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월3일부터 17일까지다. 법으로 정해진 기간은 2월15일까지지만 실적신고 마감일이 토요일인 까닭에 17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국내 건설업계 '빅 5(BIC 5)'로 불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의 지난해 경영실적(잠정)을 차례로 분석해 봤다.

    이른바 빅5 건설사들의 지난해 성적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21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5대 건설사 2019년 경영실적은 매출 76조5610억원, 영업이익 4조4820억원으로 전년대비  7.33%, 12.87%씩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개선된 회사는 현대건설이 유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주공백이 꽤 길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 잠정 예상실적은 매출액 11조53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18년 건설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1190억원, 773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 등 주요사업 부진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건설부문은 작년 1~3분기 수주공백에 따라 매출액이 줄어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빅5 건설기업중 유일하게 호실적을 낸 곳은 현대건설로 보인다. 현대건설 잠정 예상실적은 매출 17조502억원, 영업이익 9080억원으로 직전년도 매출 16조7309억원·영업이익 8400억원을 모두 뛰어 넘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주요사업인 플랜트·건축·토목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연결 자회사의 매출원가율 악화에도 불구하고 본사 기준 매출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축소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대림산업은 주택·플랜트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도 대비 소폭 줄었지만 매출원가 축소로 인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진입이 예상된다.

    대림산업 잠정 예상실적은 매출 9조5188억원, 영업이익 1조161억원으로 전년 매출 10조9845억원, 영업이익 8454억원보다 매출이 줄긴 했지만 꽤 괜찮은 성적표를 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GS건설의 지난해 실적은 예상외로 매출, 영업이익 전 부문에서 전년보다 주저앉았다.
     
    2018년 매출 13조1394억원, 영업이익 1조645억원을 달성했던 GS건설 잠정 예상실적은 매출 10조2908억원, 영업이익 7669억원으로 아쉽게도 영업이익 1조 클럽 유지에 실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전 부문에서 실적하락을 보였다"며 "그나마 매출원가 절감으로 인해 영업이익 하락세를 일정부문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게 될 전망이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했다. 주택사업 수익성은 높은 편이지만 해외프로젝트 손실이 지속되면서 토목과 플랜트사업 영업적자가 계속된 탓이다.

    대우건설 잠정 예상실적은 매출액 8조5901억원, 영업이익 4342억원으로 전년 매출 10조6055억원, 영업이익 6287억원 대비 각각 20%·31% 가량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건설기업 빅5 실적발표는 22일 삼성물산,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30일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이 예정돼 있다. 다만 GS건설의 경우 상황에 따라 31일 진행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