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0...전체 물량 91.5% 4분기 수주
  • 지난해 삼성물산의 신용도는 개선됐지만 실적은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2019년 실적을 결산한 결과 매출 30조7620억원, 영업이익 8670억원을 기록 지난해 '1조 클럽'에 첫 진입한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연간 실적은 매출 31조1560억원, 영업이익 1조104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8년 1조7480억원에서 1조480억원으로 40.0% 감소했다. 총차입금은 3조4173억원으로 전년 4조5166억원에서 24.3% 줄었고 부채비율은 72%로 전년 88%보다 16%p 감소해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한단계 상향 조정됐다.

    이번 삼성물산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건설부문 탓이 컸다. 지난해 건설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영업이익 모두 곤두박질 쳤다.

    2019년 건설부문 매출은 11조6520억원으로 전년 12조1190억원 대비 3.9%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5400억원으로 전년 7730억원과 비교해 30.1%나 내려앉았다.

    수주실적도 저조했다. 2019년 목표치였던 11조7000억원에 못 미치는 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3분기 수주실적이 전무하다시피 했다"며 "전체 수주실적의 91.5%(6조3000억원)가 4분기에 달성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상사·패션·리조트 부문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못했다.

    지난해 상사부문 매출은 13조8620억원으로 전년 14조1130억원 대비 1.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060억원으로 전년 1460억원보다 400억원이 줄었다.

    패션부문은 매출 1조7320억원으로 전년 1조7590억원 대비 1.5% 감소하긴 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250억원보다 28.0% 늘어난 320억원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결과를 맺었다.

    리조트부문은 매출 2조8140억원으로 전년 2조6240억원보다 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430억원으로 전년 1470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테마파크, 골프 이용객 확대 및 식자재 사업호조로 매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비용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