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에 16일 분양보증 신청…이달말 분양가심사위원회 개최북위례 하남아파트 시세 평당 3천만원, 시세차익 3~4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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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화두였던 위례신도시에서 중흥건설이 분양 채비를 갖추고 있다.하남시 최초로 3.3㎡당 2000만원이 넘는 일반분양가를 신청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위례신도시 A3-10블록에 짓는 '위례 중흥S-클래스' 분양을 위해 지난 16일 하남시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눈길을 끄는 부분은 중흥건설이 3.3㎡당 2059만원을 분양가로 신청했다는 점이다.위례신도시 하남지역에서 분양했던곳중 3.3㎡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지난해 분양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북위례'와 '위례신도시 우미린1차' 3.3㎡당 평균 분양가도 각각 1833만원, 1871만원에 그쳤다.이에 업계에서는 중흥건설이 분양가 심사 문턱을 순조롭게 넘을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앞서 호반건설도 북위례 '호반써밋 송파 1·2차' 분양 진행 당시 송파구 분양가심사위원회와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분양가 합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당시 호반건설은 송파구청에 3.3㎡당 2300만~2500만원을 제시했으나 구청이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진다.결국 재심을 거쳐 호반써밋 송파I, 송파II는 각각 3.3㎡당 평균 2205만원, 2268만원으로 결정됐다.중흥건설은 하남시와 분양가 책정에 대한 협의를 충실히 진행하고 이달 말 열리는 최종심의 결과에 따라 향후 일정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하남시가 중흥건설이 신청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승인해준다면 계획대로 2월 중순 분양을 진행할 수 있지만, 가격이 터무늬없이 낮게 나온다면 재심 접수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한다는 뜻이다.중흥건설 관계자는 "최대한 분양가를 많이 받으면 좋긴 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1월 말에 분양가심사위원회가 열리는데 하남시와 적정수준으로 합의가 되면 계획대로 분양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위례신도시 중흥건설의 '위례 중흥S클래스' 분양 여부를 두고 업계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지난 2011년 분양 레이스를 시작한 위례신도시는 올해 북위례를 끝으로 10년 만에 신도시 조성 대장정을 마무리한다.중흥건설과 우미건설이 공급하는 중흥S클래스, 우미린2차를 끝으로 위례신도시 분양은 막을 내리는 셈이다.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위례 중흥S-클래스는 전요면적 101~210㎡, 475가구로 구성된다.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형은 입주 물량 50%는 가점제로 모집하고 나머지는 추첨제로 뽑는다.하남시에 들어서는 단지인 만큼 거주민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하남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가구에 30%,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에 20%를 배정한다. 나머지 절반은 경기 1년 미만 거주자와 서울, 인천 거주자에게 돌아간다.위례신도시는 분양 흥행이 보증된 곳이다보니 올해 공급될 마지막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최근 분양을 끝낸 호반써밋 송파 1·2차는 각각 평균 16.14대 1, 33.8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올해로 입주 5년차를 맞는 남위례 아파트들의 경우 분양 초기보다 집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북위례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3억~4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실제로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엠코타운플로리체 전용 101㎡는 지난해 15일 12억5000만원으로 거래됐다. 지난 2015년 분양가가 3.3㎡당 168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평당 3000만원대로 치솟았다.위례신도시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북위례 입주 당시 시세는 주거 인프라가 대부분 완성된 남위례보다 1~2억 가량 낮을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서울 접근성이 좋고 이미 마련된 남위례 인프라도 모두 누릴 수 있어 분양 당첨만 되면 충분한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