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송파·서초 급매물 출현, 2019년 6월 상승세 이후 33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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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화를 목표로 정부가 내놓은 초고강도 규제 정책인 '12·16부동산대책' 이후 서울집값 상승폭이 둔화세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강남과 송파, 서초구에서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 2019년 이후 33주만에 매매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23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3째주(20일 기준)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9%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주(0.09%)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지역별로 매매가격 상승폭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서울은 줄었들었고 지방은 크게 확대됐다.서울과 인천은 지난주보다 각각 0.03%, 0.02% 매매가격이 오른데 그쳤고 그나마 경기가 0.19% 상승했다.특히 강남(-0.02%)과 송파(-0.01%), 서초구(-0.01%)는 재건축과 일부 인기 신축에서도 급매물이 나오면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모두 하락했다. 강남구는 지난 2019년 6월 2주 상승 이후 3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송파구와 서초구 역시 2019년 6월 3, 4주 상승 이후 각각 32주, 31주만에 하락 전환했다.마포구(0.09%)와 종로구(0.06%)는 서울 직주 접근성으로, 은평구(0.06%)는 불광과 녹번, 응암동 신축과 준신축 위주로, 강북구(0.04%)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강북14개구 모두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됐다.구로구(0.09%)는 개봉동과 고척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양천구(0.05%), 동작구(0.03%), 강서구(0.02%) 등 서울 대다수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폭은 줄어들었다.지방에서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진 곳은 세종시였다. 직전주 0.14%에서 0.34%로 껑충 뛰었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 행복도시 내 BRT 노선 인근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새롬, 다정동과 대구 직주근접성이 좋은 소담동, 조치원 일부 구축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5대 광역시 매매가격 상승폭 역시 0.15%로 지난주(0.11%)보다 0.04%포인트 확대됐다.대전(0.52%)은 유성구에서 전민·계산동 등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서구(0.49%)는 둔산동과 정비사업 확충 등 개발호재가 있는 탄방 및 월평동 위주로 올랐다. 동구(0.47%)는 대성과 가오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반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0%) 대비 상승폭이 확대돼 0.11%로 상승했다. 수도권(0.13%→ 0.14%), 서울 (0.11%→0.10%), 지방(0.06%→0.08%)로 다소 엇갈린 지표를 나타냈다.강남4구에서 송파구(0.20%)가 잠실동 및 가락동 신축, 준신축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남(0.15%), 서초구(0.15%)는 대치동과 반포동 등 주요 한국지 위주로 올랐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