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교직원공제회, 하나지주 반대에 고용안정협약한 일방적 변경”노조 “매각과정에서 고용안정 보장하지 않을 시 총력 투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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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해보험 노동조합은 매각을 앞두고 임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해줄 것을 촉구했다. 고용안정 보장이 이뤄지지 않을 시, 교직원공제회와 인수사인 하나금융지주를 상대로 총력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더케이손보해보험 노조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위치한 교직원공제회 서울본부 앞에서 더케이손보 임직원들의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더케이손해보험의 지주사인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말부터 하나금융지주와, 더케이손보의 매각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큰 이변이 없다면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보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노조는 이번 매각과정에서 임직원들의 고용안정 보장이 수용되지 않고 있다며, 고용 안정 보장 없는 이번 회사 매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노조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16일 노조의 요구에 따라 매각 이후에도 임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고용안정협약’을 맺기로 잠정 협의했다. 이 협약에는 ▲희망퇴직·파견 시 노조와 협의할 것 ▲현행 업무 하청 업무로 변경할 시 노조와 협의할 것 등 내용이 담겨 있다.하지만 인수사인 하나금융지주의 반대에 부딪혀 지난 22일 고용안정협약을 맺을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변경된 사항을 통보했다.홍영상 더케이손해보험 노동조합 위원장은 “교직원공제회 실무진이 약속한 바대로, 지난 22~23일 이틀에 걸쳐 고용안정협약에 대한 노조원들의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교직원공제회의 일방적인 통보로 임직원들이 일순간 불안정한 고용 상황으로 전락하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현재 더케이손해보험의 총 임직원 수는 700명으로, 타 보험사와 달리 콜센터와 IT/전산 업무 종사자를, 하청 혹은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현재 콜센터 직원 수는 200명, IT/전산 업무 종사자 수는 40명이다.노조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더케이손보를 인수 후, 타 보험사와 같이 비용 절감을 위해 콜센터와 IT/전산 업무를 외주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 상황에서 하나금융지주가 노조가 요구한 고용안정협약을 수용한다면, 인수 후 사업재편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추가적으로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잠정 합의한 신규직원의 노조가입 의무사항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없다며 노조는 주장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2019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이다.홍영상 위원장은 “더케이손보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협약을 즉각 체결하라”며 “모든 노동자가 구조조정 걱정 없는 협약안이 마련되지 않을 시, 사무금융노조와 함께 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위한 모든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비유하며, 노조 차원에서 낙선 운동까지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교직원공제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더케이손해보험 매각과 노조가 요구한 고용안정보장협약 등 안건에 대한 최종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