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3고로 내달 12일부터 107일간 개수 내용적 5500㎥, 생산능력 450만톤 초대형 재탄생본업 철강업 강화 의지...5500㎥ 초대형고로 6개로... 세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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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다음달 중순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에 착수한다. 광양 3고로는 이번 개수를 통해 내용적 5500㎥ 이상의 초대형고로로 거듭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초대형고로를 6개 보유한 세계 최고의 철강사로 우뚝 설 전망이다.

    특히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진행하는 고로 개수란 대목에서 뜻깊다. 내용적 확장을 추진하면서 본업인 철강업을 강화하려는 최정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월 12일부터 광양 3고로 개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수로 광양 3고로는 내용적 5500㎥, 연간 조강생산 450만톤의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하게 된다.

    개수기간은 107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 6월부터는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광양 3고로는 4600㎥ 규모로, 조강 생산능력은 연간 400만톤이다. 이로 미뤄볼 때, 3고로 개수가 진행되는 100여일 동안 100만톤 이상의 쇳물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가 고로 개수에 나선 것은 3년 만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7년 2월 포항제철소 3고로 개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는 포항 3고로 개수에 총 3700억원이 소요됐으며, 하루 투입 인원만 1600명이라 밝혔다.

    광양 3고로 개수에 투입되는 비용과 인원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포항 3고로 개수와 비교해 볼 때 이와 비슷한 수준인 3500억원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광양 3고로 개수가 완료되면 포스코는 초대형고로를 6개 보유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철강사로 거듭나게 된다.

    초대형고로는 내부 부피가 5500㎥ 이상인 고로를 일컫는다. 현재 포스코는 광양 1고로(6000㎥)를 비롯해 포항 3,4고로(5600㎥), 광양 4,5고로(5500㎥) 등 5개의 초대형고로를 확보하고 있다.

    당초 업계는 포스코가 고로 개수를 한다 하더라고 내용적 확장을 진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봤다. 글로벌 철강사들의 공급과잉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수요산업조차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향후 5년 이내 개수를 앞둔 광양 2,4고로의 설비 노후화를 고려해 광양 3고로 생산능력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본업인 철강업을 강화하고자 하는 최정우 회장의 의지도 대거 반영됐다는게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포스코는 개수 작업으로 인한 쇳물 감소를 대비, 재고 비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양 3고로를 개수한다 하더라도 나머지 8개의 고로에서 쇳물을 뽑아낼 수 있어,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는데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 개수에 대비해 슬라브 재고 비축과 생산량 조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정에 차질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