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시공·임대운영까지…미국 내 첫 개발사례LA에 '한국형 주상복합' 착공…"준비기간만 2년"
  • ▲ 더 보라 3170 공사현장에서 반도건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반도건설
    ▲ 더 보라 3170 공사현장에서 반도건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반도건설

    반도건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회사를 설립하고 한인타운 중심가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다.

    반도건설은 미국 LA 중심가에 '더 보라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 본 공사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미국내에서 국내 건설사가 직접 시행·시공·임대운영까지 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더 보라 3170은 지하 1층~지상 8층, 총 252가구 규모로 2022년 5월 준공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억2000만달러다.

    이번 프로젝트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직접 사업지를 물색하며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 성공후 꾸준히 제2 후속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직접 각국을 돌아다니며 건설인프라와 현지정부 건설정책을 일일이 챙겼다.

    그중 2028년 올림픽개최 등 대형 개발호재로 제2 건설붐이 일고 있는 미국 건설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권 회장은 약 2년간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뉴욕 등 각 지역을 방문, 시장조사부터 주택 인허가절차 및 행정절차·사업성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LA에 한국의 앞선 주택기술력과 공간 활용도를 접목하면 성공할 수 있겠단 확신이 들었다. 권 회장은 지난해 7월 토지매입을 시작으로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 ▲ 더 보라 3170 부지 전경. ⓒ 반도건설
    ▲ 더 보라 3170 부지 전경. ⓒ 반도건설

    반도건설측은 "미국 주택사업을 위해 약 2년전부터 TF팀을 구성해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부지매입부터 시행·시공·임대까지 사업전반을 직접 추진하기 위해 설계 초기단계부터 해외주택공사 전문가를 영입해 인허가 문제점, 기술적 리스크까지 꼼꼼하게 모니터링 해왔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미국시장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은 대부분 단순개발에 그쳤다. 까다로운 인허가와 행정절차에 두 손 들고 토지를 매각, 철수한 사례가 많았다.

    반도건설은 "진입장벽 높은 미국 주택시장에서 한국건설사가 시행과 시공을 같이 하는 것은 보기 드문 사례"라며 "단순 자금투자가 아니라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해외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 해 안정적인 해외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LA에는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대부분이다.

    더 보라 3170은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해 다운타운까지 10분, 비벌리까지 15분, 할리우드까지 10분 거리다. 여기에 교통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단지와 10번 고속도로 간 자차 5분 거리며, 101번·110번 고속도로와도 가깝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다운타운과 윌셔거리를 조망할 수 있으며, 갤러리아마켓과는 불과 2분 거리다. 또 단지 내에는 야외수영장·바베큐장·휘트니스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LA 한인타운 랜드마크로 건설될 더 보라 3170은 두바이 유보라타워에 이어 해외사업 새로운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질의 사업지를 발굴해 미국 및 유럽에서 해외서업 활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건설은 2019년 시공능력평가 13위 건설사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 7만여가구를 공급해 왔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신용평가는 AAA등급이며, 나이스신용평가 기업단기신용등급은 A3+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가진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