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車램프 ZKW에 통합… 사업효율화 나서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 기반 내년 흑자전환 목표"이노텍, LGD 등 차량용 부품 생산 집중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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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 2020'에 전시된 LG전자의 '커넥티드카 존'. ⓒ뉴데일리 DB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선점한 전장사업 수익성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전장용 부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사업재편을 통해 내년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말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사업을 ZKW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인포테인먼트, 센서 등 자율주행 기술과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모터 등 전기차 관련 제품, 소프트웨어 등에 집중하고 램프 관련 사업은 ZKW가 전담할 예정이다.LG전자의 이같은 사업 재편은 역할 분담을 통해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고 전장사업 수익성을 조기에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LG전자는 전날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헤드램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ZKW가 전체 사업을 관장하기로 했다"며 "한국에 ZKW 연구개발(R&D) 센터도 설립했다"고 밝혔다.이어 "본부가 집중해야 할 사업분야는 기존에 강점을 가진 인포테인먼트"라며 "전기차 부품에선 모터를 중심으로 한 인터버"라고 덧붙였다.LG전자의 전장사업 매출은 ▲2016년 2조6870억원 ▲2017년 3조3386억원 ▲2018년 4조2876억원 등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영업적자는 매년 1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도 매출은 5조4654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영업적자는 2000억원에 달했다.LG전자 측은 신규 제품 프로젝트의 양산 안정화 지연에 따른 원가 구조 상승 및 매출 비중 증가로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해 왔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마무리하고, 핵심부품의 내재화 및 SW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 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LG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부진 지속으로 전체 완성차 시장 수요 정체가 예상되는 데다 중국 친환경차 보조금 폐지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올해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수주상황이 견조해 내년에는 수익성이 확연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도 내년에는 전장사업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LG전자의 자회사인 LG이노텍도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조명용 LED 생산을 줄이고, 차량용 LED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중국의 저가공세로 조명용 LED 사업이 악화되자 경쟁력에서 밀리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대신 전장 사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량용 LED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오는 4월29일부터 조명용으로 사용되는 LED칩과 패키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LG이노텍은 LED 외에도 제동 조향용 정밀모터와 센서, 통신모듈, 카메라모듈, 배터리제어시스템(BMS), DC-DC컨버터, EVCC 등 20여종의 차량부품을 생산하고 있다.최근에는 퀄컴칩 기반의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 대상의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역시 전장 사업 확장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규모가 2017년 1조원을 돌파했고, 내년에는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용 P-OLED도 올 상반기 중 본격 출하한다고 밝혔다.또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쟁력을 잃은 LCD TV의 국내 생산라인을 올해 모두 중단하고 전장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