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보다 심각" 분석에 투자심리 위축 유럽증시 1%대 추락…亞증시도 혼조세3일 개장하는 중국 본토 증시 낙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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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영향으로 다우지수가 2% 대로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민감한 반응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강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03.41포인트(2.09%) 급락한 28,256.0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50포인트가량 밀렸다가 장 막판 낙폭을 다소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8.14포인트(1.77%) 떨어진 3,225.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00포인트(1.59%) 하락한 9,150.94에 각각 마감했다.

    우한 폐렴 사태가 전 세계적인 보건 이슈로 급부상한 이후 다우지수가 2%대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27일 453.93포인트(1.57%) 내렸다가 28∼30일 사흘 연속으로 완만한 반등에 성공했지만 끝내 우한 폐렴 공포를 이겨내지 못했다.

    글로벌 증시의 버팀목이었던 뉴욕증시가 우한 폐렴이라는 돌발악재로 새해 첫 달 거래를 마이너스로 마무리하면서 다음 주 개장하는 글로벌 증시에도 연쇄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중국발 공포감이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0% 떨어진 7,286.01에,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33% 하락한 12,981.97로 각각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1% 떨어진 5,806.34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3,640.91로 거래를 종료해 1.35% 떨어졌다.

    유럽 각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아시아권 증시는 우한 폐렴 충격에 급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31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지수는 0.99%, 대만 증시의 자취안 지수는 0.64% 각각 반등했다. 반면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0.52% 떨어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1% 넘게 급락했다.

    춘제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 본토 증시는 오는 3일 개장한다. 중국 본토 증시가 급락하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2차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집계한 누적 확진자는 1만2000명에 육박했으며, 사망자는 250명을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