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MWC 기자단 없던 일로… 현지 부스 운영도 미정수입차, 론칭-시승-전시 행사 걱정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국내 자동차업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이달부터 신차 출시 등 다양한 행사를 본격적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바이러스 사태로 감염 위험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준비하는가 하면, 리스크가 큰 해외 행사 참가에 대해서는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금주 내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 참가 여부를 확정한다. 올해 첫 참가를 계획했던 기아차는 코로나 바이러스란 악재가 등장하면서 막판까지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이날 LG전자가 국내 기업 가운데는 최초로 불참을 알리며 기아차의 고심은 더욱 커졌다.

    LG전자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 하여 MWC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의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당장 이달말에 열리는 만큼 금주 내로는 참가 여부에 대해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주 국내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수입차 브랜드들은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애스턴마틴은 5일 오전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첫번째 SUV 모델인 DBX 미디어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애스턴마틴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안전을 위해 행사장에 열선 감지기를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행사 전 방역도 마쳤으며, 행사장 곳곳에는 마스크와 손세정제도 비치했다.

    폭스바겐은 6일 신형 투아렉 출시 및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전 폭스바겐은 안전한 진행을 위해 최근 한달 이내 중국 방문 이력이 있거나 현재 발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참가가 제한될 수 있다 공지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선 예방 차원에서 마스크를 배포하며, 손세정제가 곳곳에 비치된다고도 알렸다.

    6, 7일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출시 및 시승행사를 여는 재규어랜드로버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재규어랜드로버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비해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규어랜드로버는 각 행사장마다 손세정제를 구비하고 참석자 전원에게 마스크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장 이동까지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이같은 행사를 짧게는 2~3달 전부터 준비한다. 따라서 날짜가 임박한 시점에서 취소를 하는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약금을 떠나서라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일정을 미루기도 어렵다는게 업계 대체적인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이 예정된 날짜에 행사를 진행하긴 하지만 불안감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며 "만약 행사장에서 감염자가 나오기라도 한다면 향후 행사 개최에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