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대책 전 34억원이던 전용 84㎡ B타입 4억원 급락 전용 84㎡ A타입 28억후반…이틀만 1억2000만원 뚝뚝
  • 어지간한 대책에는 꿈쩍도 하지 않을것 같았던 아크로리버파크 아성에 금이 갔다. 12·16 부동산대책에 영락없이 무릎을 꿇은 모양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사업시행인가 때부터 '강남사모님'들 사이서 관심의 대상이었다. 소위 강남권 재건축 '빅3'로 불리던 △래미안대치팰리스(청실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한신1차) △역삼자이(개나리6차) 중 입지적인 면에서 으뜸으로 꼽혔다.

    2013년 11월 분양당시 일반분양가가 애초 예상했던 3800만원 안팎보다 다소 높은 3.3㎡당 4100만~4200만원에 책정됐지만 1·2회차 모두 전 평형 소진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당시 강남지역 일반아파트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대 중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 분양때 특별공급을 제외한 189가구 모집에 무려 3285명이 몰렸다. 급기야 '딱지전매'도 나왔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고층의 경우 1억원까지 'P(프리미엄)'가 붙었고 로열층은 물론 저층까지 최소 1500만~5000만원 웃돈을 주고 암암리에 거래됐다.

    결국 입주가 시작된 2016년 8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몸값은 20억원대 초반까지 뛰었다.

    아크로리버파크 몸값은 그후로도 치솟았다. 지난해 8월14일 12층 전용 59㎡ C타입이 23억9800만원에 실거래 된데 이어 그해 10월9일 16층 전용 84㎡ B타입이 34억원에 매매되며 국내 최초 '3.3㎡당 1억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아크로리버파크마저 초고강도 12·16대책엔 속수무책 무너졌다.

    12·16대책 발표 한달전인 11월5일만 해도 26억원에 팔렸던 전용 59㎡(6층)은 대책 발표 당일 23억5000만원(17층)으로 무려 2억5000만원이 떨어졌다. 뒤에 매매된 17층이 앞서 거래된 가구보다 조망이 좋은 고층인 점을 감안하면 한달새 2억5000만~3억원 가량 폭락한 셈이다.

    전용 84㎡ 역시 맥을 못 추고 있다. 대책 발표 하루전인 12월15일만 해도 30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84㎡ B타입의 경우 2월3일 로열층인 14층이 30억원(J개업공인중개업소)에 매물로 나왔고 급기야 5일 현재 A타입 경우 28억8000만원(17층·S개업공인중개업소)에 매각의사를 밝힌 집주인도 등장했다. 이틀만에 1억2000만원이나 또 떨어진 셈이다.

    전세가격도 예전만 못했다. 1월19일 16억3000만원에 세입자를 구했던 전용 84㎡ B타입 경우 열흘만인 1월29일 15억5000만원에 전세매물이 여럿 나왔고, 대부분 16억원에 세입자를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