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치료, 항바이러스제 충분한 공급도 ‘선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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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7일)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관련 신속검사가 시행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코호트격리병원을 지정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입장이 나왔다.6일 대한의사협회는 “7일부터 6시간이면 우한 폐렴 감염확인이 가능한 검사가 전국 50여곳의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관리체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신속검사가 진행되면 격리 대상 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으므로 양성반응자들이 다인실 병상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신종플루와 달리 아직 확립된 치료 방법이 없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된 환자나 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는 1인 음압병실에 격리해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국내 현실은 녹록치 않다.의협은 “전국에 확인된 격리병실의 수는 260여개에 불과하다. 감염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격리가 불가능하게 되며 이는 감염의 대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코호트격리병원을 미리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의협은 “기존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해당 병원이 코호트격리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부의 조속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이와 함께 “감염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혼합제제, 인터페론을 비롯한 잠재력 있는 항바이러스제제의 충분한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