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경제5단체장, 기업인 긴급 회동홍 부총리 "신종코로사태 국민안전과 경제에 매우 엄중...정책 수단 총동원"공영운 현대차 사장 "중국공장 가동시 현장근로자 방역이 우선 ...정부 도움 요청
  • 중국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국내 자동차산업이 마비되는 등 경제적 타격이 가시화되면서 정부와 기업이 대책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 부총리 외에도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용근 경총 부회장 등 정부와 주요 경제단체 수장들이 참석했다.

    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박근희 CJ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재계에서도 참석해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홍 부총리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사태가 국민안전과 경제에 있어 매우 엄중하다는 인식하에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조기 종식되지 않을 경우 우리 경제에 경기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미 중국인 방한관광객이 줄어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자동차 부품조달 등과 관련 중국진출기업들의 공장가동 중단여파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부처별로 대응 TF를 꾸려 세정·통관지원대책, 금융지원대책, 자동차부품 수급안정대책 등을 발표했고 앞으로도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중국 현지부품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해나가는 한편 주중한국대사관, 코트라(KOTRA)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협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중국 부품 생산이 재개되면 신속한 물류·통관 지원으로 수급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제3국 부품공장에서 대체 생산된 부품에 대한 통과지원도 병행한다.

    이날 회의에서 기업인들은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중국 현지 공장에 방역시스템을 갖추는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공장을 우선 가동하려면 현장 근로자에 대한 방역을 우선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방역시스템을 갖추는데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기업인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는 불안심리가 너무 과잉돼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라며 "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정부가 적극 경청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민관협의체를 더욱 활성화시켜 전문가들과 함께 우한 폐렴 치료와 예후 등 관련 정보를 모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현장의견을 토대로 기업들의 공장가동과 수출지원을 돕고 관광업을 포함한 내수활성화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국민-기업-정부가 힘과 지혜를 모아 대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