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7.8% 감소…은행 수익성 정체자산 늘었지만 NIM 1년새 0.09%p 하락
  • ▲ 기업은행 2019년 연간 실적.ⓒIBK기업은행
    ▲ 기업은행 2019년 연간 실적.ⓒIBK기업은행

    경쟁은행들이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기업은행은 웃지 못했다.

    10일 기업은행은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2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 1조76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7.8% 감소한 성적이다.

    자회사를 제외한 기업은행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4017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역시 전년대비 7.2% 감소하며 그룹의 성장세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인은 NIM 하락 떄문이다. 대출자산을 크게 늘렸어도 이자이익으로 벌어 들이는 수익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기업은행은 지난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을 키웠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보다 11조1000억원 증가한 16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점 점유율은 22.6%를 기록해 선두주자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9년 기업은행의 이자이익 규모는 527조59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NIM은 1.92%(연간 평균)에서 1.83%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자산을 늘려도 순이자마진폭은 적었단 것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은행이 주춤거릴 때 실적을 받쳐 줄 비은행 계열사의 노력도 부진했다.

    비은행 계열사가 지난해 거둔 총 순이익은 2849억원으로 전년대비 10.4% 줄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선 IBK캐피탈이 1084억원을 거두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줬다.

    연체율은 0.02%포인트 떨어진 0.4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4%포인트 낮아진 1.28%를 기록하고 대손비용률은 연도말 기준 역대 최저치인 0.67%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지표 개선을 통해 이익 창출력을 높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급격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연간 9bp 하락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며 “지속적인 중소기업 지원과 더불어 중기금융 노하우에 바탕을 둔 혁신금융으로 수익성 개선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