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KB국민 자동차할부·리스 등 수익다각화로 작년 실적 ‘선방’우리·하나 등 중소형사 주수익원 가맹점수수료 수익률 감소로 실적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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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우려와 달리 작년 카드사들의 전체 성적은 양호한 편이었다. 반면 강화된 규제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격차는 더 벌어졌다.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 등 5개 카드사의 작년 순이익은 1조3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당초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연간 8000억원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좋은 성적을 거뒀다.카드사별로 보면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2.0% 감소한 508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카드도 전년 대비 0.3% 감소한 34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반면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47.2% 감소한 1142억원, 56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이 같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주수익원인 카드수익의 손익률이 감소해서다. 특히 대형사와 달리 자산규모가 작은 중소형사가 더 큰 레버리지배율 부담을 떠안았다.레버리지배율은 자기자본에 대한 총자산 배율로, 지난 2012년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자본건전성 관리를 위해, 6배 이내로 관리할 것을 규정했다.가맹점수수료·카드론·할부 등 카드수익이 카드사의 영업수익의 9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75% 이상 차지한다. 하지만 계속된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손익률은 계속 감소했다.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의 평균 카드손익률은 2014년 말 9.0%에서 작년 3분기 7.3%로 감소했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매년 50조원씩 증가해 수익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늘어나는 신용카드채권으로 인해 레버리지배율 부담은 더 커졌다.또한 카드론·현금서비스도 최근 ‘가계대출총량규제’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의 규제로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결국 주수익원의 수익률 감소는 대형사 대비 중소형사에 더 큰 레버리지배율 부담을 떠안게 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할부·리스 등 수익다각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중소형사인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순이익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예컨대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지점·출장소 등 국내 운영조직을 70개에서 39개로 줄였다. 반면 새 수익원인 자동차할부자산은 2018년 3분기 1조5709억원에서 작년 3분기 2조5165억원까지 규모를 키웠으며, 50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신한과 삼성 역시 작년 3분기 자동차할부자산 3조601억원, 1조1546억원의 유지하며, 871억원과 29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레버리지배율의 경우 삼성카드의 경우 작년 3분기 기준 3.2배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의 경우 올해 적극적인 수익다각화 노력으로, 2018년말 기준 4.9배, 5.2배 수준에서 작년 3분기 기준 5.2배, 5.7배까지 확대했다.반면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경우 2018년 말 기준 레버리지배율은 각각 6.0배, 5.1배로 새 수익원을 찾을 여력이 적었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도 각각 5.9배 5.0배 수준으로, 내년에도 다양한 수익 사업을 발굴 및 진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