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7일 스페인 'MWC 2020' '연기 아닌 취소'주최측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공식 입장 밝혀기업 불참 통보 에도 강행 의지 보이더니… 사흘만에 번복화웨이 등 中 기업 행사 주도 및 방문객 '5천~3만명'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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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전격 취소됐다.MWC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와 여행 문제 등 기타 상황에 대한 우려로 MWC 2020 행사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GSMA는 "개최도시 당사자인 바르셀로나도 이 같은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MWC 2021와 이후 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서로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번 행사가 일정 연기가 아닌 취소임을 암시했다.주최측인 GSMA가 행사 개최를 10여 일 가량 앞두고 공식적으로 취소를 결정하기 앞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이번 MWC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LG전자가 가장 먼저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에릭슨과 엔비디아, 아마존, 소니, 페이스북 등도 차례로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이 같은 분위기에도 GSMA는 MWC 2020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하며 추가적인 불참 기업 발생을 저지하고 나섰지만 결국 며칠 만에 입장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지난 10일에만해도 GSMA는 참가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시 참석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계획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행사를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하지만 2800여 개 이상의 글로벌 각지에서 모인 기업들과 이번 MWC 2020를 주도하는 게 화웨이나 샤오미 등과 같은 중국기업들이라는 점, 주최측 추산 5000~6000명(최대 3만명)의 중국에서 온 참여자들이 있다는 점 등이 최종적으로 행사 불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