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7일 스페인 'MWC 2020' '연기 아닌 취소'주최측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공식 입장 밝혀기업 불참 통보 에도 강행 의지 보이더니… 사흘만에 번복화웨이 등 中 기업 행사 주도 및 방문객 '5천~3만명' 부담
  • ▲ MWC 2019 현장 모습 ⓒ전상현 기자
    ▲ MWC 2019 현장 모습 ⓒ전상현 기자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전격 취소됐다.

    MWC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와 여행 문제 등 기타 상황에 대한 우려로 MWC 2020 행사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GSMA는 "개최도시 당사자인 바르셀로나도 이 같은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MWC 2021와 이후 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서로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번 행사가 일정 연기가 아닌 취소임을 암시했다.

    주최측인 GSMA가 행사 개최를 10여 일 가량 앞두고 공식적으로 취소를 결정하기 앞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이번 MWC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LG전자가 가장 먼저 불참을 선언한데 이어 에릭슨과 엔비디아, 아마존, 소니, 페이스북 등도 차례로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도 GSMA는 MWC 2020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하며 추가적인 불참 기업 발생을 저지하고 나섰지만 결국 며칠 만에 입장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지난 10일에만해도 GSMA는 참가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시 참석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계획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행사를 주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2800여 개 이상의 글로벌 각지에서 모인 기업들과 이번 MWC 2020를 주도하는 게 화웨이나 샤오미 등과 같은 중국기업들이라는 점, 주최측 추산 5000~6000명(최대 3만명)의 중국에서 온 참여자들이 있다는 점 등이 최종적으로 행사 불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